다 잡은 승리를 놓친 홍명보 감독이 화가 단단히 났다.
울산HD는 15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에서 FC서울을 맞아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서울(4승6무7패, 승점 18점)은 최근 7경기서 2무5패로 부진을 이어가며 9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권완규의 수비실책을 주민규가 1분 8초 만에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태석의 자책골까지 나와 울산이 쉽게 2-0으로 앞서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일류첸코가 두 골을 만회해 서울과 2-2로 비겼다. 홍명보 감독은 마치 패배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잘 못했다. 실점장면도 너무 안일하게 플레이했다. 미스도 많았다. 초반에 2-0이라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안 가질 수는 없다. 추가득점을 해야 했는데 찬스에서 못 넣었다. 결과적으로 승리할 수 없었다. 날 포함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뛰는 양이나 자기관리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상대가 2-0이라 전반 하프타임에서 무의식적으로 전방압박을 했다. 너무 서두르는 장면이 많았고 실수가 나왔다. 후반전 아쉬운 부분”이라 표현했다.
‘자기관리 부족’에 대해 홍 감독은 “선수들의 개인적인 일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다. 선수들을 알아 들을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