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주인공' 벨링엄, 잉글랜드 구한 뒤 "마법 같은 일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6.17 08: 38

"놀라운 선수들과 함께하는 대회에서 뛰는 것이 기다려졌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따낸 잉글랜드는 같은 조의 덴마크-슬로베니아가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면서 1위로 올라섰다. 세르비아는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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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을 나섰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필 포든-주드 벨링엄-부카요 사카가 공격 2선에 섰다. 데클란 라이스-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포백을 보호했고 키어런 트리피어-마크 게히-존 스톤스-카일 워커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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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전반 13분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워커가 전방에 있던 사카에게 패스했다. 사카는 그대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굴절된 공은 박스 안의 벨링엄에게 향했다. 벨링엄은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세르비아도 골을 노렸다. 전반 20분 알렉산더 아놀드가 볼터치 실수를 하면서 박스 앞에 있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공을 넘겨받았고 그대로 슈팅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전은 잉글랜드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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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도 잉글랜드가 적극적으로 득점을 시도했다. 후반 32분 오른쪽에서 재러드 보웬이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수문장 프레드라그 라이코비치가 쳐낸 뒤 골대를 때리고 나갔다.
후반전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경기는 추가 골 없이 잉글랜드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잉글랜드에 승점 3점을 안긴 벨링엄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득점하는 것은 언제나 특별한 일"이라며 "특히 우리에게 승점 3점을 주는 골이라면 더 그렇다. 이 골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기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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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은 이 경기 득점 직후 알렉산더 아놀드와 함께 마주보고 얼굴을 손으로 덮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는데 이에 그는 "이 세리머니는 '울프'라는 게임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 스태프들을 위해 했다. 우린 그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벨링엄은 "축구를 즐길 뿐이다. 매 경기를 각각의 독립된 경기로 생각하며 너무 먼 미래를 바라보지 않는다. 어떤 경기에서도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느낌이다. 두려움 없이 플레이하는 이유는 내가 사랑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즐거움이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벨링엄은 대표팀 미드필더로 뛰는 것에 대해 "정말 좋았다. 우린 공을 가지고 있을 때와 없을 때 훌륭히 균형을 이뤘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훌륭했고 경기를 지배했다. 늘 긍정적인 선수이며 공격을 좋아하고 수비라인을 공략하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늘 그렇듯이 라이스도 환상적이었다. 우린 이 팀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 얼마나 많은 잠재력을 보일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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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경기 시작 전 자신감이 있었다. 놀라운 선수들과 함께하는 대회에서 뛰는 것이 기다려졌다. 난 축구를 즐기고, 공을 잡고 무언가를 만드려 노력하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몇몇 훌륭한 선수들의 움직임에서 나온 골이다. 이런 마법 같은 일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때 정말 멋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르비아를 1-0으로 제압한 잉글랜드는 오는 21일 덴마크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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