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무키 베츠(32)가 왼손 골절 부상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로열스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지만 유격수 무키 베츠가 관련된 끔찍한 장면에 빛이 바랬다”라며 베츠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베츠는 이날 1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베츠는 캔자스시티 우완 구원투수 댄 알타빌라의 4구째 시속 97.9마일(157.6km) 포심에 왼손을 맞고 쓰러졌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베츠는 결국 대주자 미겔 로하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경기 후 왼손 골절 부상을 당했지만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베츠는 메이저리그 통산 1337경기 타율 2할9푼5리(5327타수 1571안타) 262홈런 796타점 1046득점 181도루 OPS .899를 기록한 특급 스타다. 보스턴에서 뛰던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왔다. 2020년 7월에는 13년 3억9200만 달러(약 5425억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에는 유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베츠는 큰 변화에도 72경기 타율 3할4리(283타수 86안타) 10홈런 40타점 50득점 9도루 OPS .893을 기록하며 두 번째 MVP 수상 경쟁을 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 44승 29패 승률 .60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시즌 중반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MLB.com은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야마모토 요시노부(우측 삼두근)와 마이클 그로브(우측 늑간)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며 이미 부상자 전선에서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라며 다저스의 부상 악재를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498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야마모토는 데뷔 시즌 14경기(74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중이다. 지난 16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선발등판했지만 오른쪽 팔뚝 삼두근에 타이트함을 느껴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조기강판됐다.
당분간 타일러 글래스노에 이은 2선발 야마모토와 리드오프 유격수 베츠를 잃게 된 다저스가 남은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