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이태석 리더십 스쿨 학생들이 보내온 감동의 글을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소개했다.
대부분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현장 경험의 이야기와 성공과 행복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감사의 내용이다.
전북 부안에서 매주 왕복 4시간 버스를 타고 수업을 듣고 있는 고도연 학생(고3)은 자신의 생각과 변화된 모습을 책자로 만들어 구수환 감독과 구진성 교장에게 선물했다.
고도연 학생은 "사회적약자를 위해 목숨을 거는 강사진의 이타심은 어린마음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라며 "매주 무엇을 배울지 기대가될 만큼 재미도 있고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염현지 학생은 "극단주의가 판치는 현실에서 자신이 뭘 할 수 있을지 걱정만 했는데, 이것이 얼마나 오만하고 쓸모없는 일인지 깨달았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태석리더십스쿨 구진성 교장은 "깊은 지식보다는 생생한 현장경험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며 "한 주 한 주 훌륭하게 성장하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태석리더십스쿨은 올바른 인재양성을 위해 일 년 전 문을 열었다. 1, 2기에는 48명이 수료했고 올해 3기부터는 서울에 이어 광주에도 문을 열어 42명이 참여하는등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아프리카 남수단에 봉사활동을 다녀와 학생, 학부모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수환 감독은 "이태석신부가 남긴 사랑과 섬김의 정신은 인성교육의 핵심이고,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이태석 재단의 선택이 옳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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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석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