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증' 신구→'협착증' 백일섭...'꽃할배' 4인방의 근황 ('회장님네')[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6.18 08: 51

'꽃할배' 5인방이 6년 만에 재결합 한 가운데, 꽃할배들의 근황이 전해졌다.
17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까지 꽃할배 완전체와 거침없는 매력의 김영옥이 전원 라이프를 함께했다.
이날 오이밭에서 모인 5인방은 2018년 '꽃할배' 촬영 이후 6년 만에 완전체로 만났다. 김용건은 "쉽지 않은 자리인데.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여기까지 오셨다. 우리 한 5회 정도 만들고, 새벽 2시까지 토크도 좀 하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백일섭은 "내가 원래는 온전 똘마니지 않았나. 용건이 오고 똘마니가 생겼는데, 정말 잘한다. 한번 입을 열면 끝이 없었다"라고 웃었다.

50년이 넘게 이어진 우정의 케미도 돋보였다. 김용건은 "일섭이 형은 어떤 동생이냐"라고 꽃할배들에게 물었고, 꽃할배들은 "솔직하고, 든든한 성격"이라고 칭찬했다. 김용건 역시 "든든하고, 어딜 가던지, 이심전심이라고, 저를 챙겨준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던 이순재는 "정말 엊그저께 같은데"라며 씁쓸함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일용이네는 오이밭 새참을 위해 가마솥 호떡과 맷돌 커피를 준비했다. 김영옥이 직접 배달에 나선 가운데, 박근형은 김영옥과 호흡을 맞췄던 영화 '소풍'을 언급했다. 박근형은 "이번에 영화에서 참 잘하셨다"라고 칭찬했고, 김영옥은 "나이가 많으니까 그렇지 뭐"라며 "오래 친분이 쌓이다보니까. 눈빛만 봐도 알겠어서, 그런게 좋더라. 우리가 만나서 작품찍으면 좋은게 나올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겸손을 보였다.
수다도 잠시, 김영옥은 저녁 준비를 위해 먼저 자리를 떠났고, 꽃할배 5인방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추억을 떠올리던 중 김용건은 "이제는 형님도 그렇고, 다들 건강으로 인사하지 않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건강이 최고"라고 근황을 전했고, 이순재 역시 "자꾸 일을 하고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힘이 생기고 의욕이 생긴다"라고 공감했다.
이어 김용건은 "신구 형님 심부전증 때문에 다들 걱정하셨다. 특히나 순재 형님이 제일 큰 걱정 했었다"라고 언급했다. 작년 신구는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던 바. 현재 심작방동기를 찼다고. 다만 지금은 호전되어 무리 없이 일상생활 중이다. 그러자 이순재는 "잘 털고 일어났잖아"라며 덤덤히 신구에게 위로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일용이네서는 저녁 꽃할배들을 위한 보양식, 능이버섯 유황오리 백숙 요리가 한창이었다. 그러던 중 김수미는 "내 롤모델이 언니"라며 김영옥을 언급, "일단 건강, 그리고 지금도 끊임없이 일하시지 않나. 언니가 일할때 최선을 다하지 않나. 언니가 유쾌하고, 즐겁기도 하다"라고 칭찬했다. 김영옥은 "찾아주시니까 하는거다. 그게 고맙다. 해낼때 사명감도 있긴하다"라며 후배들이 자신을 롤모델로 뽑는 것에 대해 "내가 그렇게 모범적으로 살았나 싶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특히 김영옥은 윤여정과의 관계를 전하기도. 그는 "우리 윗집에 살았었다. 사실은 내가 윤여정의 팬이었다. 내가 여기서 일하고 있을때 윤여정이 아주 어린 아이로 나왔는데, 너무 괜찮은 거다. 어쩜 저렇게 잘하나 했었다. 작품에서 고부 관계로 나왔는데, 정말 잘했다. 그때 친구처럼 친해지기도 했지만, 정말 깔끔하고, 청소하는것 부터 남다르다. 아무것도 안하는거 같아도, 반찬도 기가막히게 잘한다"라고 칭찬했다.
집에 도착한 꽃할배들은 저녁을 위한 오이소박이 손질에 나섰다. 그러던 중, '꽃할배' 여행 도중 벌어졌던 ‘장조림 통 패대기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백일섭은 당시에 대해 "그때 애 엄마가 가득 채워서 줬는데, 그게 얼마나 무겁냐. 옷 가방에 넣었더니 들 수가 없는 거다.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까마득하게 하늘이 보이더라. 서진에게 부탁하려고 했는데, 나 PD가 안 된다더라. 그래서 에이 그러면 버려버려! 한 거다. 도저히 못 들고 가겠더라"라고 토로했다.
백일섭은 "제일 놀란 건 나 PD였을 거다. 내가 발로 차버렸으니까. 그러고 올라갔는데, 원래 허리에 협착증이 있긴 했는데, 거기서 삐끗하고 올라가서 허리가 더 아파진 거다. 다 올라갔더니 허리가 아파서 걸을 수가 없었다. 진짜 그거 하면서 많이 아팠다. 미안한 것도 많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그때 tvN 시상식에서 꽃할배가 상 탈 때, 시상식까지 걸어가는데 도저히 걸어갈 수가 없는 거다. 그래서 근형이 형 손잡고 갔었다. 아파서 도저히 못 가겠다고 해야 하는데, 그 말이 안 나오더라"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용건은 "신구 형님은 '꽃할배' 하면서 힘들었던 게 있었냐"라고 물었고, 신구는 "그때는 괜찮았다"라고 떠올렸다. 다만 그는 "근데, 80이 넘어가서 아프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더라. 따로 수술한 게 없는 것도 불구하고 그렇다"며 현재 상태를 알렸다. 이에 백일섭은 "나는 허리 두 번, 양쪽 무릎 다 수술 했다. 아무리 그래도 제 다리만 하나. 힘이 안 되더라"라며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yusuou@osen.co.kr
[사진]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