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라이언 와이스(28) 영입을 반겼다.
한화는 지난 17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좌완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우완 와이스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6주로 계약금 1만2000달러, 연봉 4만8000달러, 인센티브 4만 달러 등 총액 10만 달러 조건이다.
전광석화 같은 영입이었다. 산체스가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을 마친 뒤 왼쪽 팔꿈치 통증이 재발하자 한화 스카우트팀이 빠르게 움직였다. 4일 만에 와이스 영입을 완료하면서 산체스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8일 청주 키움전을 앞두고 구단의 빠른 일처리에 살짝 놀란 모습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나도 맨 처음에 이렇게 빨리 될 거라고 생각 안 했다”며 “진행이 빨리 됐다. 와서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을 갔다 오면 등판 날짜를 잡으려 한다. 의외로 빨리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지금 김기중과 황준서가 선발을 돌고 있다. 둘 중 어느 자리가 될지 몰라도 (와이스가) 빨리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18일 저녁 아내와 함께 한국에 입국하는 와이스는 청주에 내려와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21일 일본으로 넘어가 취업 비자를 받을 계획이다. 빠르면 다음 주초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스는 최근까지도 미국 애틀랜틱 독립리그에서 선발투수로 계속 던졌기 때문에 실전 감각은 문제없고, 투구수 빌드업 과정도 생략 가능하다. 김 감독은 “선발로 던진 선수이니까 바로 선발로 쓴다. 영상을 보니 나름 제구력도 있고, 좋게 봤다”며 “승을 많이 따주면 좋겠지만 자기 로테이션을 돌아주면서 이닝을 잘 막아준다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라고 하는데 나도 와이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기대했다.
한편 부상으로 빠져있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복귀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하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수비 중 펜스와 충돌 여파로 가슴 통증을 호소한 뒤 5경기 연속 결장한 페라자는 7~8일 대전 NC전을 뛰었지만 후유증이 남아있었다. 지난 9일 엔트리 말소 후 열흘이 지나면서 19일 키움전부터 재등록이 가능하지만 아직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지 않았다.
김 감독은 페라자에 대해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지만 아직 경기를 뛰고 있다는 보고는 못 받았다. 완전히 괜찮아져서 경기를 뛰면 2군에서 연락이 올 것이다”며 “그 연락이 오기 전까지 우리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한 명이라도 더 찾는 게 중요하다. 페라자가 없을 때 2군에서 고생하고 열심히 했던 선수들이 지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회를 줬을 때 잘해주면 또 기회를 주는 거다. 그러면서 선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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