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포수 유강남이 사전 훈련 도중 돌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무슨 사연일까.
롯데 김태형 감독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6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황성빈(중견수)-고승민(지명타자)-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유강남(포수)-최항(2루수) 순의 선발 명단을 꾸렸다.
그런데 사전 인터뷰 도중 포수 자리가 유강남에서 정보근으로 교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의 무릎이 좋지 않다. 치고 앉는 건 되는데 뛰는 게 불편하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그 선수한테 뛰는 걸 기대하진 않는다”라며 “타격이 굉장히 잘 되고 있으면 달래서 계속 같이 할 텐데 그런 상황이 아니다. 오늘 상태를 보고 엔트리에서 뺄 수도 있다. 아예 안정되고 돌아오는 게 나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승민의 지명타자 기용에 대해서는 “다리가 100%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강남을 제외한 나머지 라인업은 동일하다.
1군 엔트리는 경기가 없는 전날 신인 전미르를 말소하고, 이날 현도훈을 등록했다. 김 감독은 최근 10경기서 평균자책점 9.00으로 흔들린 전미르에 대해 “아무래도 생각이 많아 보인다. 2군에 가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올라오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마 2군 감독과 면담을 할 것”이라며 “복귀 시점은 시간을 조금 더 두고 봐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부상 선수들의 재활과 관련한 근황도 들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반즈는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 다만 전반기 복귀는 힘들 것 같다. 후반기 복귀로 스케줄이 잡혀 있다"라며 "최준용은 등 부위가 좋지 않아 아직 공을 못 던지고 있다. 전준우는 주말 정도 2군 경기에 나선다. 전반기 복귀가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반즈는 이날 30m 캐치볼을 진행했고,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지 않았다. 오는 19일 불펜피칭에서는 20~25개를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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