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2라운드 기대주 한차현(27)이 5선발 오디션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9일 고영표가 올라오면 한차현을 2군으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차현은 지난 16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 조기 강판되며 시즌 4패(무승)째를 당했다. 1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이우성 상대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2회초 연속 볼넷으로 자초한 무사 1, 2루에서 박찬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성재헌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 감독은 “2군에서 조금 더 해야 할 거 같다. 확실한 걸 만들고 돌아오라고 했다. 내일 고영표가 올라오면 2군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차현은 포항제철고-성균관대를 나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차 2라운드 15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1차지명 신범수(투수), 2차 1라운드 권동진(내야수)에 이어 KT의 전체 3순위 선수로 뽑혔다.
한차현은 데뷔 첫해부터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지만,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9.64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데뷔전이었던 2021년 4월 18일 키움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22일 NC전 2이닝 5실점, 6월 4일 롯데전 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한차현은 이듬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선발 3경기) 1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6의 호투를 펼쳤다.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보직을 담당했는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와 1군은 엄연히 다른 무대였다. 지난달 2일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2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경기 연속 5선발 보직을 맡았지만,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11.57을 남기고 다시 익산으로 향하게 됐다.
KT는 19일 고영표의 복귀로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의 막강 4선발을 구축하게 됐다. 나머지 한 자리는 루키 육청명의 차지가 유력해 보였지만, 이 감독은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은 강건을 오는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기용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롯데 선발 한현희를 맞아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장성우(포수)-이호연(3루수)-오윤석(2루수)-김상수(유격수)-홍현빈(중견수) 순의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엄상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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