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 타이거즈가 4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선발 양현종이 6승째를 따내며 174승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3타점 2루타, 박찬호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1위와 1.5경기차 2위의 빅매치 첫 판이었다. 주중인데도 많은 관중(1만 8131명)이 운집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양팀 선수들은 첫 경기를 잡는 쪽이 나머지 경기에서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필승 의지를 갖고 경기에 나섰다. KIA 선발 양현종과 LG 선발 손주영이 격돌했고 승부는 타격에서 갈렸다.
KIA 초반 공격이 잘 풀렸다. 1회말 2사1,2루에서 LG 선발 손주영의 2루 견제 악송구에 이어 폭투로 한 점을 거져얻었다. 이우성의 빗맞은 우익수 앞 2루타로 또 한 점을 보탰다.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행운이었다. 2회는 박민 내야안타, 이창진 중전안타, 박찬호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도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LG 초반 풀리지 않았다. 1회초 문성주 볼넷, 김현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범석이 병살타를 쳤다. 2회도 선두타자 박동원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구본혁의 병살타가 나왔다. 3회초 끈질긴 공격으로 실마리를 풀었다. 2사후 문성주 볼넷, 김현수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범석이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날려 2-3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KIA도 3회말 2사후 소크라테스, 김태군이 볼넷을 얻자 서건창 대신 출전한 박민이 우중간에 2루타를 날려 4-2로 달아났다. LG가 또 다시 4회초 박동원의 좌익수 옆 2루타와 2사1,3루에서 신민재의 중전적시타로 또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쉽게 리드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KIA는 5회말 빅이닝으로 승부를 결정냈다. 1사후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연속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대타 한준수의 타구를 상대 3루수 문보경이 알을 까는 바람에 한 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만루에서 박찬호가 우중간에 적시타를 날려 두 점을 보탰다. 김도영이 볼넷을 얻어 또 다시 만루를 만들어주자 최형우가 싹쓸이 좌월 2루타를 날려 10-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시즌 65타점으로 1위를 지켰다.
KIA 양현종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6승을 따냈다. 팔꿈치 저림증세를 보여 73구만 던지고 보호차원에서 강판했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두 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최소실점으로 막았다. 9번타자로 나선 박민은 3안타 1타점 1득점에 안정된 수비력까지 지원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였다.
LG 손주영은 좋은 볼을 던지면서도 악송구와 폭투 등으로 아쉬운 투구내용을 보였다. 4⅓이닝 동안 7피안타 5볼넷 4탈삼짐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뒤를 이은 이지강이 4실점(비자책)했다. 병살타성 타구를 놓친 문보경의 실책이 뼈아팠다. 11실점 가운데 자잭점은 5점에 불과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