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가’ 홍예지 “父 김주헌·명세빈 불륜, 배신감 느껴..일상에 지장”[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6.19 14: 13

 배우 홍예지가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김주헌이 명세빈의 불륜 상대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당시 “배신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최근 홍예지는 MBN 주말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을 기념해 OSEN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 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작중 홍예지는 예비 세자빈이자 어의 최상록(김주헌 분)의 딸 최명윤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배우 홍예지 2024.06.14 /sunday@osen.co.kr

특히 ‘세자가 사라졌다’는 첫회부터 대비(명세빈 분)의 밀회 엔딩으로 눈길을 끈 데 이어, 대비가 정을 나눈 상대가 다름아닌 최상록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홍예지는 처음 대본을 봤을 당시 소감을 묻자 “이야기가 다양하게 얽히고설켜서 풀어가는 재미가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비의 남자가 아버지라는 사실을 대본을 통해 접하고 나서는 배신감이 너무 컸다. 실제로 (명윤이) 아버지의 비밀을 다 알고 나서 울분을 토하는 장면을 봤을 때는 너무 답답하고 잠도 안 오고 일상에도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작품에 한껏 몰입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최상록이 자신의 딸을 세자빈으로 만들고자 한 이유 역시 대비 때문이었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최상록이 자신의 딸을 사랑하는 게 맞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던 바. 이와 관련해 홍예지는 “저는 촬영 내내 아버지가 명윤이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공개 후에 반응이 달라서 당황했다”며 “아버지는 제가 없을 때도 이건(수호 분)에게 제 얘기를 계속 한다. 시청자분들은 딸을 도구로 사용한다고 했지만, 저는 진심 같았다. ‘이렇게까지 해야 명윤이는 살 수 있다’는 말이 슬펐던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다만 극 말미 이건과 최명윤의 상황이 과거 대비와 최상록의 모습과 겹쳐지는 연출이 등장한다. 자신들이 맺어질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 있음에도 ‘바라만 봐도 좋다’며 애정을 나누는 이건과 최명윤을 본 대비가 젊은 시절 자신과 최상록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모든 악행을 그만두고자 결심하기도.
하지만 홍예지는 최명윤이 만약 대비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더라도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이 항상 ‘명윤이는 생명 존중 사상을 갖고 있는 친구’라고 말씀하셨다. 본인 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해 입는 걸 싫어해서 아마 (이건을) 포기하고 혼자 평생 살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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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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