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임종찬이 1군 복귀 이후 첫 출장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19일 청주 키움전에 우완 선발 정찬헌을 맞아 이원석(중견수) 장진혁(좌익수) 임종찬(우익수) 노시환(3루수) 안치홍(지명타자) 김태연(1루수) 황영묵(2루수) 최재훈(포수) 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좌완 김기중.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는 채은성 대신 외야 유망주 임종찬이 선발로 들어왔다. 3번타자 우익수로 중심 타순에 배치된 게 눈에 띈다. 임종찬은 지난 16일 대전 SSG전을 앞두고 콜업됐지만 18일 키움전까지 2경기 연속 교체로도 출장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선발 기회를 잡았고, 그것도 3번 중심타순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강한 어깨와 장타력, 적당한 스피드를 지닌 ‘툴가이’로 평가되는 임종찬이라 김경문 감독이 충분히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 선수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이원석, 장진혁, 최인호 등 여러 젊은 외야수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며 테스트를 하고 있고, 이제는 임종찬도 직접 확인하고자 한다.
2020년 데뷔 후 1군에선 135경기 타율 1할8푼2리(346타수 63안타) 4홈런 33타점으로 아직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도 21경기 타율 1할4푼8리(54타수 8안타) 7타점. 컨택과 선구안에서 아직 약점이 두드러진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10경기 타율 4할7푼6리(21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개막 엔트리에 들었고, 시즌 초반 주전 중견수로 기회를 받았다. 지난 3월29일 KT와의 대전 홈 개막전에서 끝내기 2루타를 치며 잠재력을 터뜨리는가 싶었지만 이후 기복을 보이며 1~2군에 오르내렸다.
퓨처스리그에선 32경기 타율 3할2푼7리(98타수 32안타) 4홈런 30타점 22볼넷 24삼진 출루율 .447 장타율 .510 OPS .957로 빼어난 성적을 내며 다시 1군 기회를 잡았다. 김경문 감독이 보는 앞에서 첫 선발 기회를 어떻게 살릴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