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부상, 부상’ ML 꿈꾸는 日 160km 퍼펙트투수, 정말로 첫 규정이닝 가능할까…23일 복귀 사실상 무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6.20 07: 40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3)의 1군 복귀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지난 19일 “오른쪽 상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전 선수 등록에서 말소된 지바롯데 사사키 로키의 최단기간 복귀가 연기됐다”라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55경기(343⅓이닝) 24승 12패 평균자책점 1.99을 기록중인 사사키는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포크볼을 던지는 특급 우완 에이스다.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사사키 영입을 위해 매 경기 스카우트들이 경기장을 방문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OSEN DB

2022년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사키는 이 해 20경기(129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 매번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기대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15경기(9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OSEN DB
그럼에도 사사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지바롯데 구단에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히면서 공분을 샀다. 지바롯데는 풀시즌을 한 번도 치르지 못한 사사키가 아직 구단에 제대로 기여한 바가 없음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선수 중 마지막까지 연봉 협상에서 합의를 하지 못했지만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직전 극적으로 합의안이 타결되며 가까스로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일본에 잔류해 시즌을 치르게 된 사사키는 올 시즌 9경기(59⅔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중이다. 등판했을 때 퍼포먼스 자체는 좋지만 또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달 24일 소프트뱅크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1실점 승리를 거둔 사사키는 119구를 던진 뒤 상체 피로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주 휴식을 갖고 돌아온 지난 8일 히로시마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사구 9탈삼진 1실점 비자책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사사키는 90구밖에 던지지 않았음에도 또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오른쪽 상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주니치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현재는 2군에서 컨디션 조정중이다.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OSEN DB
스포니치아넥스는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할 수 있다는 보고가 들어올 때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며 사사키 본인의 고 사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사키는 빠르면 오는 23일 등록이 가능하지만 21일부터 열리는 소프트뱅크 3연전에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현재 사사키의 상태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는 사사키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달성한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에 가기 위해서는 풀시즌을 치룰 수 있는 몸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부상 암초에 좌초된 사사키가 올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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