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5타점, 한화 주전 1루수로 자리잡은 김태연 "1년 내내 잘 칠 순 없지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6.20 05: 1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태연(27)이 ‘한국의 쿠어스필드’ 청주구장에서 개인 첫 5타점 경기를 펼쳤다. 결승 2루타에 달아나는 홈런까지, 영양가 만점 활약으로 주전 1루수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 
김태연은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 1사구로 활약하며 한화의 14-11 승리를 이끌었다. 
6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한풀 꺾였지만 전날(18일) 시즌 첫 청주 경기에서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멀티 출루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이날 2루타에 홈런으로 멀티 장타를 터뜨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한화 김태연. /한화 이글스 제공

1-1 동점으로 맞선 1회 2사 2,3루 첫 타석부터 김태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의 초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장식했다. 팀에 3-1 리드를 가져온 적시타로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3회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초구 공략이 통했다. 정찬헌의 초구 몸쪽에 들어온 시속 125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7호 홈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으로 올해 14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4회 1사 만루에선 우완 오석주의 초구 직구에 맞아 밀어내기 타점을 더해 개인 첫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 2021년 8월22일 잠실 두산전, 2022년 9월29일 대전 두산전 4타점이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한화 김태연. /한화 이글스 제공
경기 후 김태연은 "우리가 점수를 많이 냈는데 상대도 많이 따라와서 힘든 경기였다. 많은 투수들이 나와서 막아준 덕분에 이기지 않았나 싶다"며 "5타점 경기는 처음이지만 별다른 느낌은 없다. 1년의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막 후 5월까지 꾸준히 맹타를 친 김태연은 6월 들어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선수가 1년 내내 잘 칠 순 없다. 떨어지는 기간도 있는데 그 기간 최대한 변화를 주지 않고 내가 잘했던 걸 기억하면서 연습 때부터 준비한 게 좋았다"며 "오늘도 내가 칠 수 있는 공은 자신 있게 치려고 생각했다. 초구부터 그런 공들이 와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내외야를 오가는 유틸리로 뛰어온 김태연이지만 김경문 감독 부임 후 1루수로 고정됐다. 선발 13경기 중 우익수 1경기를 뺴면 12경기를 1루수로 나섰다. 1루수로 출장 비중이 높던 채은성을 우익수로 돌린 김경문 감독은 김태연의 1루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 포지션에 집중할 수 있게 거의 고정시켰다.
김태연은 "한 군데에 계속 있으니까 수비에 있어 집중하기에 조금 더 편하다"며 붙박이 1루수로 기용되는 것을 반겼다. 올 시즌 58경기 타율 2할9푼3리(181타수 53안타) 7홈런 35타점 25볼넷 38삼진 출루율 .384 장타율 .481 OPS .865로 주전 1루수로 모자람이 없는 타격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2022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7홈런과 타이를 이루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waw@osen.co.kr
한화 김태연.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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