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이 개인 통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을 작성한 소감을 밝혔다.
손아섭은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502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은 3회 2루타, 9회 안타를 때려내며 개인 통산 2504안타를 달성하며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손아섭은 그해 4월 7일 수원 현대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때려냈다. 2015년 목동 넥센전에서 1000안타를 달성한 후 2018년 포항 삼성전에서 1500안타, 2021년 대구 삼성전에서 역대 최연소 및 최소 경기 2000안타 금자탑을 세웠다.
손아섭은 2012, 2013, 2017, 2023년 4차례 최다 안타 부문 1위에 올랐고 4차례 이상 이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는 손아섭과 전 LG 이병규 둘뿐이다. 손아섭의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는 2017년 기록한 193안타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지난해 프로야구 최초 8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때려내며 탁월한 안타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손아섭은 안타 1개만 추가하면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의 새 주인공이 된다.
손아섭은 경기 후 “타이 기록이라고 들었다. 영광스럽다. 내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늘 큰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오늘 기록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기록이 끝이 아니라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NC는 두산을 7-5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2점 차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소방수 이용찬은 1이닝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170세이브째를 달성했다.
타자 가운데 맷 데이비슨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시즌 21,22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박건우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 후 “데이비슨의 3안타 2홈런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선발 카스타노가 6이닝 동안 본인의 역할을 다했고 힘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을 승리로 연결시킨 김영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손아섭의 개인 통산 최다 안타 타이 기록도 축하한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강인권 감독은 “오늘 무더운 날씨 속에서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승리라는 선물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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