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빠꾸탁재훈'이 농담을 가장한 불쾌한 멘트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노빠꾸탁재훈' 채널에는 시즌3 첫 게스트로 다나카와 오구라 유나가 출연했다.
MC 신규진은 "(전 시즌에서) 여성 조회수 1위, 남성 조회수 1위 게스트를 동시에 모셨다. 두 분 합쳐서 거의 2000만이 나왔다"고 했다. 오구라 유나는 일본의 AV 배우로, '노빠꾸탁재훈'에 등장해 무려 조회수 1100만을 돌파한 화제의 인물이다.
탁재훈은 "일본에서 활동을 하고 있냐?"며 근황을 물었고, 오구라 유나는 "열심히 하고 있다. 야한 활동"이라며 "내 신작 많이 나오고 있으니까 꼭 보시길 바란다"며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탁재훈은 "이따 끝나고 다운 좀 받아달라"고 했고, 신규진은 "다운 안 받고도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다"며 불법 야동을 연상케 해 웃음을 자아냈다.
"왜 이렇게 조회수가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오구라 유나는 "야하니까?"라며 "난 밤이 되면 큰일난다"며 웃었다. 오구라 유나의 한국말이 워낙 뛰어나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탁재훈은 "올초에 면접 보러 왔는데 그땐 (기록관) 예원이한테 '일본에서 대박나기 힘든 얼굴'이라고 했다"고 얘기했고, 신규진 역시 "'잘될 것 같아요?' 했는데 '네에???' 그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구라 유나는 "오해했다. 아니다. 그때 못들었다"고 해명했고, 탁재훈은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받아들여진다. 오늘 지원 기록관을 볼 땐 어떠냐?"고 물었다.
시즌3부터는 걸그룹 시그니처의 지원이 새롭게 합류했고, 탁재훈이 다시 한번 똑같은 질문을 던진 것. 이때 오구라 유나는 "인기 많을 것 같다. 몸매가 좋으니까. 꼭 데뷔해달라"며 AV여배우계를 언급했다.
상상을 초월한 답변에 탁재훈, 신규진 등은 모두 폭소했고, 신규진은 "안 된다.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오구라 유나는 "진짜 톱톱배우가 될 수 있다. 진짜로. 내가 도와주겠다"고 말해 지원을 당황시켰다.
탁재훈은 "한국하고 일본하고 문화의 차이가 있다"고 했고, 지원은 "내가 한국에서 또 배우로 데뷔하긴 했다"며 수습에 나섰다. 탁재훈은 "그거랑 다르다"고 했고, 지원은 "달라요? 잘 몰라서"라며 얼버무렸다.
한국과 일본은 AV배우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개념이 너무나 다르기에 한국에선 농담이 아닌 자칫 큰 실례가 될 수도 있다.
지난해 4월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성+인물'은 일본 AV여배우들을 섭외해 수위 높은 대화를 나눴다.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들을 만나서 탐구하며 이어갈 유쾌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라는 취지는 좋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시청자들은 불쾌하다는 평을 내놨다. 국내에선 불법으로 인식되는 AV에 대해 오직 예능적으로 소비하며 가볍게 다뤘다는 거센 반발과 항의가 쏟아진 것. 메인 MC 신동엽에게 불똥이 튀어 각종 프로그램 하차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 20대 걸그룹에게 몸매가 예쁘니 AV여배우로 데뷔하라니..일본인이 국내 정서와 문화를 잘 몰라서 했다고 쳐도, 주변 한국인들은 그저 웃고만 넘길 수 있는 멘트일까? 유튜브 콘텐츠라도 한번은 생각해볼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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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빠꾸탁재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