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톱 남자배우들의 가정적인 모습이 대중에게 '결혼 장려'의 효과를 낳고 있다. 남자 스타들의 아빠 일상이 화제를 모으는 요즘, 일도 육아도 열심히 병행하는 아빠 배우들이다.
배우 송중기는 한 여름 아들을 유모차에 태운 채 아내와 다정히 산책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18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근 송중기가 아내인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즈 사운더스와 함께 길거리에서 유모차를 끌며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이를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송중기는 서울 한남동 일대에서 반팔티와 반바지, 모자 패션의 캐쥬얼한 차림으로 유모차를 밀고 있다. 케이티 루이즈 사운더스 롱원피스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채 송중기 옆에서 걷고 있다. 아들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살짝 발이 노출돼 사랑스럽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또 요즘같은 불볕더위에 송중기가 열 육아한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송중기는 지난 3월 이금희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마이금희' 채널에 출연, 아들에 대해 "이제 한 8개월 딱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예쁘냐"는 이금희에 "미치겠다"고 웃음을 터트리기도.
송중기는 이혼 후 3년만인 지난 2022년 12월,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그는 이듬해 1월 팬카페를 통해 직접 케이티와의 열애를 인정했고, 그와 동시에 결혼 및 임신 소식을 알렸다. 이후 송중기는 '로기완' 해외 로케이션 촬영과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에도 아내와 함께할 정도로 애처가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해 6월 아내의 고향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첫 아들을 품에 안은 그는 영화 '화란' 시사회 당시 "많이 축하해주신 만큼 아기가 건강하게 잘 큰다. 첫 아기이고 초보 아빠, 엄마라서 아기가 이렇게 빨리 크는 줄 몰랐다. 정말 진짜 빨리 크더라.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화란'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빨리 아빠가 되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저와 와이프, 서로의 꿈이었다. 저희 둘 다 (육아에 대해) 잘 몰라서 으쌰 으쌰 하면서 키우고 있다. 이제 아들이 막 100일이 지나서 얼떨떨 하다. 내가 TV를 보든, 신문을 읽든 다른 일을 하다가 순간 '아! 나 아빠됐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10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그는 "(아이가 태어나고) '입술이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열 분 중에 여덟 분이 그런 얘기를 해주신다. 그래서 더욱 입술을 예의주시해서 본다. 그 말을 들으면 기분 좋고 신기하고 얼떨떨하다. '내가 아빠가 됐나?', '아들이 생겼나?' 아직도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육아를 해본 소감을 묻자 "내 와이프와 씩씩하게 함께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서로 으쌰으쌰하면서 하고 있는데, 굉장히 뿌듯한 일이다. 요즘에 굉장히 행복함이 충만하다"라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배우 류승범은 결혼을 '강추'하며 안정된 삶에 대해 전해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지난 달 28일 지큐 코리아 공식 채널에서는 '[긴급] 류승범 내한 인터뷰, 류승범 한창때 '예수 간지' 소리 좀 들었던 것 기억하는 사람 클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 속 류승범은 자신의 콘텐츠에 달린 댓글을 읽고, 이에 대한 솔직한 언급을 했다.
"뭔가 인상이 선해지고 밝은 선교사 느낌"이란 댓글에 류승범은 "아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아이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아이의 선한 모습과 생각과 말투를 닮게 되는 것 같다"라고 대답하며 딸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류승범은 지난 2020년 6월 10세 연하의 슬로바키아 출신 화가 연인과 결혼을 발표함과 동시에 딸을 출산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아내의 출산 이후에 함께 프랑스에서 머물렀던 그는 2021년 가족들과 함께 귀국한 이후 열 일 중이다. 육아 역시 스스로 "많이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 아빠가 되면서부터 (연기 폭이) 확장된 거 같다. 아빠 역할을 할 수 있고 그전보다는 조금 넓은 시선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할 수 있지 않을게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승범을 보고 결혼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댓글에는 "웰컴 투 패밀리 라이프"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는 같은 편이 있다는 것.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 저도 몰랐는데 여러분들 빨리 경험하시길 바란다"라고 결혼을 장려했다. 더불어 한국에서의 열 일을 바라는 댓글에는 "그렇지 않아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한국에도 집을 얻고 왕래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이처럼 근황을 공개한 류승범의 얼굴은 이전과 다른 안정감과 따스함으로 가득 차 있다는 반응이 많다. 천의 얼굴인 그의 연기폭 역시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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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