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어 선방에 좌절' 최연소 캡틴 소보슬라이, "상상했던 것과 다른 결과" 한숨 푹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6.20 08: 57

여러 결정적 찬스에도 끝내 골을 만들지 못한 도미닉 소보슬라이(24, 리버풀)가 고개를 떨궜다. 
헝가리 대표팀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독일에 0-2로 패배했다.
헝가리는 2연패를 당하면서 조 최하위로 미끄러졌다. 앞서 1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5-1로 제압하며 좋은 시작을 알렸던 독일은 2승째를 만들면서 승점 6점을 기록, 16강 진출을 일찍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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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롤런드 셜러이-바르나바스 바르가-도미닉 소보슬라이가 득점을 노렸고 밀로스 케르케즈-언드라시 셰퍼-아담 너지-벤데구즈 볼러가 중원에 섰다. 마르톤 다르더이-빌리 오르반-어틸러 피올러가 백스리를 구성했고 페테르 굴라치가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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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카이 하베르츠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플로리안 비르츠-일카이 귄도안-자말 무시알라가 공격 2선에 섰다. 토니 크로스-로베르트 안드리히가 포백을 보호했고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요나탄 타-안토니오 뤼디거-요주아 키미히가 포백을 꾸렸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독일이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22분 비르츠의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귄도안에게 패스했다. 이 공을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채 넘어졌고 귄도안은 공을 다시 잡아내 무시알라에게 건넸다. 무시알라는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라인을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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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도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전반 26분 박스 앞 왼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소보슬라이는 직접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다. 날카로운 슈팅이었지만, 노이어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29분 헝가리가 다시 득점을 시도했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소보슬라이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타가 슈팅을 방해하면서 수비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독일의 골문을 두드리던 헝가리가 마침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찬스에서 소보슬라이가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고 이를 셜러이가 머리로 밀어 넣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전반전은 독일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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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2분 독일이 한 골 더 앞서 나갔다. 왼쪽 측면에서 미텔슈테트가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귄도안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득점이 급해진 헝가리는 후반 30분 케르케즈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K리그 울산HD의 공격수 마틴 아담을 투입했다. 반전은 없었다. 독일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경기는 독일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 경기 헝가리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점유율은 30%로 많이 낮았지만, 11번의 슈팅을 시도하고 이 중 4번이 빅 찬스, 유효 슈팅이었을 정도로 날카로웠다. 기대 득점(xG) 값도 1.01로 독일의 1.48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노이어의 완벽한 선방이 여러 차례 나오면서 골맛을 보는 데 실패한 헝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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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UEFA는 유로 역대 최연소 주장인 헝가리의 소보슬라이 인터뷰를 전했다. 소보슬라이는 "결과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라고 입을 열었다.
소보슬라이는 "경기력은 괜찮았고 선수들의 활동량도 좋았으며 기회도 잘 만들었다. 우리하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수비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이번 대회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독일과 경기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우린 최선을 다했지만, 충분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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