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는 컴백하고, 새나와 시오, 아란은 소송이다. 한때 ‘중소의 기적’으로 불리던 네 멤버의 미래가 엇갈렸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원년 멤버 키나를 포함해 5인조로 오는 9월 컴백을 발표한 가운데, 어트랙트를 떠난 멤버 새나와 시오, 아린은 본격적으로 손해배상소송에 접어들게 됐다. 결국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한 순간의 선택으로 극과 극 행보를 걷게 됐다.
20일 법조계와 어트랙트에 따르면 새나, 시오, 아란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재판일이 정해졌다. 이에 따라서 오는 8월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1민사부(다) 심리로 첫 변론기일이 진행된다.
어트랙트는 앞서 지난 해 12월 피프티 피프티의 전 멤버 새나, 시오, 아란과 전속계약 부당파기에 관여한 공동불법행위자들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어트랙트 측은 “새나, 시오, 아란 3인에 대하여 전속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과 위약벌을, 전속계약 부당파기에 적극 가담한 더비거스 안성일과 백진실, 그리고 3인 멤버들의 부모 등에게는 공동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각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유) 광장 박재현 변호사는 “이번 소송이 단순한 피해회복의 차원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소송 수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결국 어트랙트와의 갈등 후 여러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새나와 시오, 아란은 13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으로 근황을 전하게 됐다.
반면 어트랙트로 돌아온 키나는 새로운 멤버들과 피프티 피프티로의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어트랙트 측은 앞서 지난 14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뉴 멤버를 찾는 비공개 오디션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지난 4월에 최종적으로 뉴 멤버 4인을 확정할 수 있었고, 피프티 피프티는 기존 멤버 키나를 포함한 5인조로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피프티 피프티의 새로운 소식과 컴백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나 앨범 제작의 퀄리티와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물리적인 시간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다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약속드린 6월이 아닌 9월 컴백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피프티 피프티의 새로운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컴백과 소송으로 극명하게 갈린 피프티 피프티 4인 멤버들의 결말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어트랙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