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구교환이 프리퀄과 스핀오프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 주연 배우 구교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
앞서 시사회 당시 구교환은 "규남과 현상의 전사가 있지 않나. 영화에서는 의도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스핀오프, 프리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을 정도로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시사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는 규남뿐 아니라 현상의 과거와 맞닿아있는 선우민(송강 분)과의 프리퀄을 요구하는 반응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구교환은 "저는 항상 캐릭터를 연기할때 '이건 시리즈의 7편, 8편째 상황이다'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캐릭터에 다가가기가 편하다. 현상같은 경우도 러시아 유학시절이 있고 유년기도 있을 거 아니냐. 궁금해 지는 지점이 있는데, '시리즈의 몇 편째다'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인물이 가깝게 느껴진다"고 자신만의 방식을 전했다.
그는 "그렇다고 정확한 에피소드를 만들진 않는다. 여러 유니버스를 두고 상상하는 걸 좋아한다"며 "'반도' 서대위나 '모가디슈' 태준기도 그렇고 제가 맡은 모든 캐릭터들이 프리퀄이나 스핀오프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독 구교환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만 프리퀄이나 스핀오프를 원하는 반응이 많은 것에 대해서도 "사람 마음은 숨길 수 없나보다"라고 사심을 드러내면서도 "제 의지대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서"라며 제작사 관계자들을 향해 눈짓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탈주’는 내달 3일 개봉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