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스에게 잘쳤다".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 좌완 선발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좌타자들을 대거 내세웠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 선발라인업에 좌타자 5명을 배치했다. 상대투수가 좌투수이면 우타라인을 가동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KIA 선발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좌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이우성(1루수) 한준수(포수) 박민(2루수) 최원준(중견수)으로 꾸렸다.
우타 외야수 이창진과 우타 포수 김태군이 아닌 좌타 외야수 최원준과 좌타 포수 한준수를 내세웠다.
이범호 감독은 취재진과 브리핑에서 ".테이터와 던지는 구종을 고려해 엔스에게 잘 쳤던 왼손타자를 냈다. 원준이가 엔스를 상대로 잘쳤고 창진이는 무안타였다. 엔스와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타자가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잘맞는 좌타자들이 경기를 풀어가는게 확률적으로 높다. 엔스가 구종 자체가 많지는 않다. 앞서 두 차례 상대를 했다. 좌타자들이 충분히 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원준은 엔스를 상대로 5타수 3안타, 이창진은 3타수 무안타였다. 김태군은 2타수 무안타였으나 한준수는 2타수2안타를 터트렸다. 철저하게 상대 타율을 고려했다.
KIA는 이날 좌완 이준영의 엔트리를 말소하고 김대유를 콜업했다. 이 감독은 "팔이 안좋다고해 이틀 쉬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쉬어주는게 좋다고 판단해 내렸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