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드디어 퓨처스 마운드에 올랐다.
엘리아스는 20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20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엘리아스는 오늘 3이닝을 던졌고 최고 145km까지 나왔다. 첫 등판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엘리아스는 오는 26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리는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엘리아스의 1군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던지는 것도 지켜봐야 한다. 물론 엘리아스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외국인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SSG는 중견수 최지훈-지명타자 추신수-3루수 최정-좌익수 길레르모 에레디아-우익수 한유섬-포수 이지영-유격수 박성한-2루수 정준재-1루수 오태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고명준과 박지환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
이숭용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베테랑 선수들과 달리 항상 베스트로 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페이스가 좋을 때 빼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오태곤이 9번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숭용 감독은 오태곤을 두고 “슈퍼 백업”이라고 표현하며 “1루와 외야 수비는 물론 타격도 좋다. 포수가 펑크나면 오태곤을 투입할 수도 있다. 중학교 때 포수로 뛴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SSG는 오는 21일부터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5차례 대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도 잔뜩 벼르고 있다. 그는 “한 번도 못 이겼으니 어떻게 해서든 설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자 출신 이숭용 감독은 투수 교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잡는 게 가장 어렵다. 나름 최선의 선택을 하는데 어제는 내 탓이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 투수 교체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 같다. 그래야 후회가 덜 남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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