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 타자로 1군 콜업 첫 날부터 2루타로 첫 안타 신고…문동주 강속구 공략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6.20 19: 34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22)이 타자로 1군 콜업된 첫 날부터 볼넷에 안타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 파이어볼러 문동주의 직구를 공략해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다. 
장재영은 20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지난달 19일 투수에서 야수로 포지션 전향을 결정한 뒤 한 달 만에 1군 부름을 받은 것이다.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 타율 2할3푼2리(69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 8득점 10볼넷 2사구 26삼진 출루율 .346 장타율 .465 OPS .810을 기록한 장재영은 최근 4경기 홈런 3개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키움 장재영. /OSEN DB

홍원기 키움 감독은 “어제(19일) 경기 후 스태프 미팅을 통해 장재영 콜업을 결정했다. 며칠 전부터 콜업 시기를 고민했는데 조금 이르게 올리게 됐다”며 “1군에 콜업했으면 바로 경기를 뛰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 선발로 쓴다. 내야 수비는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외야는 다르다. 2군에서도 공을 쫓아가는 모습이나 송구에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장재영도 “1군에 불러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최대한 빨리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군에서 성적이 뛰어난 편도 아니었고, 야수로 전향한 지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올라올 거라곤 생각 못했다. 1군에 올라온 만큼 1군 야구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1군 데뷔 첫 타석부터 장재영이 출루를 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의 공 4개가 모두 존을 벗어나면서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이어 이주형의 우월 투런 홈런 때 홈에 들어오며 데뷔 첫 득점을 올렸다. 
4회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신고했다. 문동주의 초구 한가운데 직구에 헛스윙했지만 2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1루수 옆을 빠지는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PTS 기준 시속 152km 강속구를 공략했다. 타격 후 빠른 발로 2루까지 달려갔고, 한화 우익수 김태연이 공을 한 번 더듬는 사이 1루 주자 이재상이 홈에 들어왔다. 
원히트 원에러로 타점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두 타석 만에 문동주를 상대로 멀티 출루를 한 장재영이 타자로 성공적인 1군 신고식을 치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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