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우울증을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단체로 건강검진에 나선 김용건, 김구라, 신성우, 안재욱, 김원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육아에 지친 다섯 명의 중년의 아버지들은 다같이 건강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에 모였다. 늦은 나이에 육아를 하며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이들은 건강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특히 김구라는 우울증이 있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건강 검진에 앞서 김구라는 회식자리에서 술을 안 먹는 이유에 대해 “내가 옛날에 생돈 들여서 갑자기 생각나서 뇌 MRI를 찍었다. 예전에 일이 있으면서 우울증이 살짝 와서 좀 이상해서 병원을 갔더니 의사가 그러는 거다. 웬만해서는 병원 안오는데 이렇게 빨리 온 사람은 처음이라더라. 약을 먹으라고 해서 약을 먹고 그때부터 술을 안 먹었다”고 밝혔다.
의사와의 면담에서는 “건강상 불편한게 있냐”는 질문에 “전립성 비대증, 고지혈증이 약간 있다. 최근에 어깨 근막이 파열되고 거기에 석회가 생겼다. 어깨를 못들고 잠을 못 잘 정도로 너무 아프더라. 그래서 이제 몸 관리를 잘해야 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육아와 별개로 요새 즐거움이 없다”는 김구라는 “방송할 때 보면 활기도 넘치고 그렇다. 그런데 제가 약간의 우울감이 있다. 예전에 집에 여러가지 일들이 있을 때 제가 방송에서 공황장애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약간 초기 우울증 증세가 있었다. 선제적으로 약을 빨리 먹고 해서 공황 발작 이런건 경험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수현이 때문에 일이 예전보다 여유가 있어서 그래도 조금 낫다. 그런데 우울감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걱정이 많이 된다. 그래도 결혼 하고 나서 아이 생기고 나서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검사 결과 김구라는 골격근량과 체지방률에서 다섯 명 중 1위를 차지했지만 혈당수치가 경계수치에 다다라서 체중관리와 운동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빠는 꽃중년’ 방송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