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 도널드 서덜랜드 별세..향년 88세 “영화 역사상 중요한 배우”[Oh!llywood]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6.21 08: 06

영화 ‘헝거게임’, ‘매시’ 등으로 국내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20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등 미국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서덜랜드 아들인 배우 키퍼 서덜랜드가 고인이 이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소속사 CAA는 ‘매시’에서 벤저민 호크아이 피어스 역과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코리올라누스 스노우 대통령 역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의 아이콘 도널드 서덜랜드는 오랜 기간 투병을 해왔다고 밝혔다. 

고인의 아들 키퍼는 “아버지 도널드 서덜랜드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전한다. 개인적으로 아버지는 영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배우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는 좋은 역할이든 나쁜 역할이든 추한 역할이든 결코 위축되지 않았다”며 “아버지는 자신이 한 일을 사랑했고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했다. 누구도 그 이상을 바랄 수는 없다. 아버지는 인생을 잘 살았다”고 전했다. 
고 도널드 서덜랜드는 전처인 셜리 더글라스와 1966년 결혼해 1970년에 이혼했고, 쌍둥이 남매 키퍼 서덜랜드와 레이첼 서덜랜드를 슬하에 두고 있다. 
유족으로는 1972년 결혼한 아내 프랜스 라세트와 세 아들 로그 서덜랜드, 로시프 서덜랜드, 앵거스 서덜랜드가 있다. 
1935년 7월 17일 캐나다 뉴 브런즈윅에서 태어난 도널드는 공학 학교를 졸업한 후 195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 런던 음악·드라마예술 아카데미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1964년 영화 ‘살아있는 시체의 성’과 1965년 ‘파나틱’ 등에서 작은 역할을 맡으면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1967년 출연한 영화 ‘더티 시즌’이 그해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로 등극, 그 덕에 도널드가 할리우드로 건너가 200여개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할 수 있었다. 고인은 1970년 전쟁 영화 ‘매시’로 톱스타가 됐다.  
고인은 1976년 ‘펠리니의 카사노바’의 페데리코 펠리니, ‘1900’의 베르나르도 베를톨루치 등 70년대 내내 당대 최고의 감독들과 작업했다. 
이후에도 도널드는 여러 영화에 출연하면서 탄탄한 배우로 평가됐다. 하지만 빛나는 경력으로도 오스카상을 수상한 적이 없었지만 2017년 명예상을 받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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