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저런 슈팅이 다 있나."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올리 왓킨스(29, 아스톤 빌라)가 모르텐 휼만(25, 스포르팅)의 슈팅에 혀를 내둘렀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덴마크와 맞붙어 1-1로 비겼다.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잉글랜드와 덴마크, 잉글랜드는 승점 4점(1승 1무)으로 조 1위에 자리했고 덴마크는 2점(2무)으로 2위에 위치했다.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필 포든-주드 벨링엄-부카요 사카가 공격 2선에 섰다. 데클란 라이스-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포백을 보호했고 키어런 트리피어-마크 게히-존 스톤스-카일 워커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덴마크는 3-4-1-2 전형으로 맞섰다. 요나스 빈-라스무스 호일룬이 공격 조합을 맞췄고 공격 2선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자리했다. 빅토르 크리스티안센-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모르텐 휼만-요아킴 멜레가 중원을 채웠고 야닉 베스터고르-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요아킴 아네르센이 백스리를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카스퍼 슈마이켈이 꼈다.
잉글랜드가 먼저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워커가 수비수를 흔든 뒤 박스 앞에 자리하던 포든에게 패스했다. 포든은 한 차례 수비수를 벗겨낸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8분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낸 워커가 그대로 쇄도해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그대로 낮은 패스를 시도했다. 공은 굴절된 뒤 케인에게 향했고 케인은 실수 없이 왼발로 밀어 넣어 득점을 만들었다.
덴마크는 실점 후 더 적극적으로 득점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잉글랜드의 박스 근처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면서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전반전 추가시간 1분이 주어졌다. 워커의 패스를 받은 포든이 그대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전은 1-1로 종료됐다.
후반전은 비교적 답답했다. 양 팀 모두 기회를 잡고 서로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케인과 교체로 투입된 공격수 올리 왓킨스의 인터뷰를 전했다. 유로 공식 채널과 인터뷰를 진행한 왓킨스는 휼만의 '어마어마한' 중거리 슈팅을 본 소감을 밝혔다.
왓킨스는 "때로는 그냥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난 벤치 뒤에 앉아 있었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슈팅이었다. 골대를 때리고 들어간 슈팅이다. 엄청 좋은 슈팅"이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도 잘했고 덴마크도 잘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패라는 사실"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경기 왓킨스는 한 차례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6분 벨링엄이 최전방에서 쇄도하는 왓킨스를 포착해 한 번에 패스를 찔렀고 박스 안 깊숙한 곳에서 공을 잡아낸 왓킨스는 그대로 슈팅했지만, 슈마이켈이 선방을 기록했다.
왓킨스는 "난 뒤로 돌아 뛰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게 내 스타일이다. 수비수들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즐긴다. 이는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 덴마크는 수비가 훌륭했다. 5백 수비가 우릴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로 유로 무대에 데뷔한 왓킨스는 "유로에서 데뷔했다는 말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분위기는 정말 좋았고 솔직히 모든 순간이 즐겁다. 우리가 조금 부족했다는 점만 약간 아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오는 26일 슬로베니아를, 덴마크는 세르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