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전 '졸전'에 분노한 돈나룸마..."패스 질 낮고 무성의해, 화가 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6.21 12: 12

지안루이지 돈나룸마(25, PSG)가 분노했다. 
이탈리아는 2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승점 3(1승 1패)에 머물며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에서 운명이 정해진다. 반면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전(3-0)을 포함해 2전 전승을 거두며 승점 6으로 16강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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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지안루카 스카마카가 득점을 노렸고 로렌초 펠레그리니-니콜라 바렐라-다비데 프라테시-페데리코 키에사가 공격 2선에 섰다. 조르지뉴 홀로 포백을 보호했고 페데리코 디마르코-리카드로 칼라피오리-알레산드로 바스토니-지오반니 디 로렌초가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스페인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니코 윌리엄스-알바로 모라타-라민 야말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파비안 루이스-로드리-페드리가 중원을 채웠다. 마르크 쿠쿠렐라-아이메릭 라포르트-로뱅 르노르망-다니 카르바할이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우나이 시몬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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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전반 2분 윌리암스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페드리가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헤더를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10분엔 윌리엄스가 모라타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빗나갔다.
스페인이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전반 24분 야말이 중앙 지역을 과감하게 돌파하며 틈을 만들었다. 이후 공을 받은 모라타가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만들었으나 돈나룸마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나온 루이스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도 돈나룸마에게 막혔다.
이탈리아는 역습에서도 힘을 내지 못하면서 좀처럼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수문장 돈나룸마를 중심으로 버티기에 급급했다. 전반 추가시간 키에사의 오른발 슈팅이 첫 슈팅이었으나 크게 벗어났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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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계속되는 슈팅 속에서도 잘 버티던 이탈리아는 끝내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0분 윌리엄스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모라타 머리에 스친 공을 돈나룸마가 멀리 쳐내지 못했다. 이 공은 칼라피오리 무릎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탈리아는 끝내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0-1로 무너졌다. 이제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게 됐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이탈리아의 수문장 돈나룸마의 인터뷰를 전했다. 돈나룸마는 "내 선방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난 다른 결과, 다른 경기력을 원했다"라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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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린 너무도 많은 쉬운 패스에서 실수를 범했고 퀄리티가 낮았다. 그렇게 많은 실수를 하게 된다면, 상대는 우릴 처벌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스페인은 이 경기 전체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반면 이탈리아는 83%에 머물렀다. 
돈나룸마는 "우린 화가 났다. 이 감정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활용해야 한다. 운명은 아직 우리 손에 있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며 최종전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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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크로아티아전에서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난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린 태도부터 다시 돌아봐야 한다. 훨씬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한편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오는 25일 펼쳐진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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