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3경기, 13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실책 2개로 흔들렸다. 두 번째 실책이 나온 뒤에는 손으로 땅을 내려칠 정도로 아쉬워했다.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에 수비 실책 2개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깬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2할1푼4리에서 2할1푼5리(261타수 56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OPS는 .706에서 .703으로 떨어졌고, 시즌 실책은 10개로 늘어났다.
2회말 첫 타석에선 병살타로 물러났다. 1사 1,2루에서 밀워키 우완 선발 콜린 레이 상대로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김하성. 3구째 몸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쳤지만 2루 땅볼이 되면서 4-6-3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시즌 7번째 병살타.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2루 내야 뜬공 아웃. 이번에도 1~2구 연속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을 놓쳐 카운트가 불리해진 김하성은 3구째 가운데 몰린 스위퍼를 쳤지만 배트 아래 쪽을 맞아 팝플라이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6회말 3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2사 1루에서 밀워키 좌완 제러드 코닉의 3구째 바깥쪽 싱커를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3회말 유격수 내야 안타 이후 12타석(10타수)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깬 안타였다.
7-5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선 엘비스 페게로를 상대로 또 투스트라이크에 몰렸다. 이어 3구째 몸쪽 싱커를 친 것이 2루 땅볼이 됐는데 전진 수비하던 밀워키 2루수 브라이스 투랑이 숏바운드 캐치를 시도하다 뒤로 빠뜨렸다. 투랑의 포구 실책. 그 사이 3루 주자 매니 마차도가 홈에 들어와 8-5로 샌디에이고가 달아났다.
그러나 유격수 수비에선 실책을 2개나 범했다. 5회초 1사 2루에서 잭슨 추리오의 3유간 투바운드된 까다로운 타구를 백핸드로 잡은 뒤 1루로 러닝 스로했다. 그런데 송구가 원바운드로 짧았고, 1루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잡지 못해 김하성의 송구 실책이 기록됐다. 최근 15경기 연속 무실책 기록이 깨졌다. 김하성의 실책 이후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가 4실점으로 흔들렸다.
7회초에도 김하성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1사 1,2루에서 살 프렐릭의 유격수 땅볼 타구가 김하성에게 향했다.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지만 김하성이 몇 걸음 옮겨 2루를 밟은 뒤 1루로 송구했다. 2루 토스를 하면 병살이 어려운 타이밍이라 김하성이 직접 베이스를 밟고 1루로 연결했다. 그러나 마음이 급했던 탓인지 송구가 옆으로 빠지면서 실책이 됐고, 2루에서 3루로 간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홈을 밟아 5-5 동점이 됐다.
김하성은 송구가 빠진 뒤 오른손으로 땅을 치며 크게 아쉬워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 실책 2개를 범한 것은 지난 4월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지난달 1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이어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번째. 어느덧 시즌 실책도 10개로 늘었다. 리그 최다 실책 공동 4위. 2021년 5개, 2022년 8개, 지난해 7개로 3년 연속 이어온 김하성의 한 자릿수 실책 기록도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