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최강야구 출신 신인 정현수(23)에게 선발등판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한현희는 불펜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남은 한자리는 정현수를 한 번 써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현희는 올 시즌 21경기(38이닝)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중이다. 지난 18일 KT전에서는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6실점 패전을 당했다.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이자 결국 김태형 감독은 한현희를 불펜투수로 돌리는 결정을 내렸다.
한현희를 대신해 선발등판 기회를 얻은 정현수는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3순위)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좌완투수다. 야구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해 이미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인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4월 11일 삼성전에서 1군에 데뷔해 한 타자를 상대했지만 볼넷을 내주고 곧바로 교체됐다. 올 시즌 성적은 0이닝 1볼넷 1실점을 기록중이다. 그렇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17경기(36⅓이닝) 2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3.47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태형 감독은 "정현수는 2군에서 선발투수로도 던졌다. 지난번에 올라왔을 때는 어떻게 보면 보여준 것이 하나도 없었다. 구속도 그렇고 모든 부분이 이야기로 들었던 것에 비해서는 부족했다. 그래도 2군에서 계속 좋은 보고가 올라오니까 1군에 처음 올라왔을 때는 떨려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다만 그것을 이겨내야만 1군 선수가 되는 것이다. 이번 등판이 테스트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정현수는 오는 23일 키움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정훈(3루수)-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애런 윌커슨이다. 손호영은 지난 21일 키움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해 3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 멈췄다.
김태형 감독은 "30경기 연속 안타를 떠나서 잘했다. 사실 본인은 기록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어떻게 신경을 안쓰겠나. 사실 타격에서 급한 부분이 보였다. 위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참아도 양쪽 사이드로 빠지는 공은 많이 건들더라. 사실 최근 5~6경기 정도는 타격 페이스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다 끝났으니까 다시 본인의 페이스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손호영의 남은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