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돌고 돌아 국내감독인가.
대한축구협회의 새 감독 선임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황선홍과 김도훈까지 두 명의 임시감독을 거쳤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3일 감독 최종후보를 12명까지 압축했다. 전력강회위원회는 감독후보를 18일 5명 이하까지 최종으로 추리겠다고 했지만 아직 묵묵부답이다.
축구인 이천수는 21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리춘수’에서 새 감독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결국 돌고 돌아 한국감독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천수는 “황선홍 임시 감독 세울 때 (협회가) 정식 감독을 세우려고 한 거 였다. 파리올림픽은 선수끼리 해도 통과된다고 생각한 거 였다. 파리올림픽만 통과했어도 선홍이 형이 됐을 거다. 그런데 통과 못해서 날라갔다”며 황선홍 감독 유력론을 거론했다.
이어 김도훈 부상론에 대해 “그런데 갑자기 김도훈? 한국감독으로 될 수 있다고 언론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갑자기 천안센터에 돈이 없다고 한다. 한국 감독을 세우겠다는 이야기다. 돈 이야기는 한국감독 데려오기 위한 핑계”라며 국내감독 유력설을 주장했다.
최근 축구협회가 발표한 기술철학에 대해서도 “지금 와서 한국적인 스타일 감독을 데려온다고 한다. 대체 한국적 스타일이 뭔가? 아! 한국 감독을 데려오려고 하는구나! 한국은 이름값만 보고 감독을 데려왔다. 클린스만 실수한 것은 데려온 사람(정몽규 회장)이 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축구협회가 외국감독을 후보에 올렸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이천수의 주장이다. 그는 “기네슈 감독은 안된다. 나이가 너무 많다. 우리 선수들과 세대차이가 너무 많다. 마인드는 안 바뀐다. 감독이 어려지고 있다. 어떤 색깔로 축구를 할지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축구협회가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루고도 재계약에 실패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을 ‘실패’로 규정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천수는 “벤투 감독이 빌드업 축구를 완성하고 갔지만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축구협회 내부에서 문제점을 찾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