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면 큰 성장 보여주는 것이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ML 100승 듀오를 상대로 김도영의 '20홈런-20도루' 기록을 기대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에서 메이저리그 78승 류현진과 22승 하이메 바리아를 연속으로 상대한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구위를 가진 투수들을 상대하는 힘겨운 매치이다.
이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에서 "한화도 류현진이 컨디션 좋다고 보고 1차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타이트하게 가면 승부를 걸어야 한다. 경기 초중반 상황 지켜보면서 차이가 있다면 2차전까지 생각하고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우천취소로 투수들이 어제 다 쉬었다. 2차전 선발 임기영은 70구 정도 던진다. (특별엔트리) 김사윤을 바로 뒤에 붙여서 2~3이닝 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내야수 1명도 필요할 것 같아 최정용도 불렀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20홈런-20도루에 1홈런을 남겨놓은 김도영의 기록 달성 가능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상대투수들이 리그 최정상급 투수들이라 쉽지는 않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는 등 기세도 만만치 않아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이 감독은 "홈런은 오늘 나올 수도, 안나올 수도 있다. 아니면 연달아 나올수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동시에 "오늘 홈런이 나오면 확실히 큰 성장을 보여주는 시즌이 뒬 것이다. 상대가 리그에서 가장 센 투수들이다. 팀에게도 좋지만 도영도 좋은 날이 되겠다. 내 입장에서는 매일 치면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도 보였다.
KIA 선발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좌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이우성(1루수) 최원준(중견수) 한준수(포수) 서건창(2루수)이다. 류현진을 상대로 6명의 좌타자들을 배치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