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뛸 준비가 된 상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왔다.
맥키넌은 올 시즌 6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5리(237타수 70안타) 4홈런 25타점 26득점 OPS 0.766을 기록 중이다.
3~4월 27경기에 나서 타율 3할6푼9리(103타수 38안타) 3홈런 15타점 13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한 맥키넌은 5월 한달간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92타수 25안타) 1홈런 8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맥키넌은 이달 들어 타율 1할6푼7리(42타수 7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삼성은 맥키넌의 타격감 회복을 위해 타순을 조정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 12일 대구 LG전 도중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발 엄지를 맞은 맥키넌은 5회 대타 김재혁과 교체됐고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상 회복과 타격감 재조정에 나선 맥키넌은 지난 21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좌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23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한 맥키넌은 “발가락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뛸 준비가 된 상태다. 그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아쉬웠는데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발가락 부상이 심한 건 아니었다. 3~4일 정도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예상했는데 팀에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오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18이닝을 뛸 예정인데 긴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맥키넌은 6월 들어 타격감이 떨어진 원인에 대해 “타격감이 좋았을 때 허리 회전이 중견수 방향으로 이뤄졌는데 언제부턴가 (왼쪽으로) 조금 더 돌아가게 되더라. 그 부분을 보완하는데 신경 썼다”고 밝혔다.
또 “시즌 초반에도 아주 만족할 만한 타격 메커니즘은 아니었다. 이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고쳐야 할 부분을 인지했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나아질 것이다. 내 스윙만 괜찮아지면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2루타를 많이 치다 보면 홈런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키넌은 “현재 팀이 너무 잘하고 있다.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은 엔트리 말소 전에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는데 부상까지 겹쳤다. 타석에서 급하고 초반에 보여줬던 모습은 아니었다”며 “팀 타선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맥키넌이 시너지 효과를 누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