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자와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확실히 좋아졌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포수 김기연의 성장세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김기연은 22일 현재 42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8리(115타수 32안타) 2홈런 12타점 15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김기연이 없었으면 양의지에게 더 의지했을텐데 김기연이 잘해주니까 양의지도 휴식이 필요할 때면 마음 편히 쉴 수 있다. 양의지는 김기연에게 포수로서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 때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세리자와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확실히 좋아졌다. 팀이 바뀌면서 선수 본인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들어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공격에서도 필요할 때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팔꿈치 피로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좌완 최승용도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현재 통증은 전혀 없다.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하프 피칭을 소화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내달말 1군에 복귀하면 중간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별문제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 섣불리 부르지 않을 생각이다. 건강하게 돌아오는 게 우선이다.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복귀 시점을 늦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눈앞의 성적보다 선수의 미래를 생각하는 이승엽 감독의 진심이 묻어났다.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이 복귀하면 6회 이후 활용 가능한 투수가 1명 더 늘어난다. 역전당할 확률이 낮아지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두산은 우익수 헨리 라모스-중견수 정수빈-포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1루수 양석환-3루수 허경민-2루수 강승호-유격수 전민재-좌익수 조수행으로 타순을 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