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요정' 박혜정이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는 파리 올림픽 응원 프로젝트 2탄으로 역도 국가대표팀을 찾은 이연복, 이연희 셰프, 이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박혜정, 박주효 선수가 출연했다. 박혜정 선수는 역도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주니어대회를 석권하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인물. 올림픽 출전은 처음인 두 선수를 위해 이연복, 이연희, 이대호는 응원차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나섰다.
이대호는 "금메달리스트로서 기를 넣어드리려고 왔다"며 자신이 딴 금메달을 자랑했다. 이어 사인볼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후 박혜정, 박주효 선수는 코어 운동을 하며 워밍업을 했다. 이를 보던 이대호는 "허벅지 굵으신데 저도 한 허벅지 한다. 선수때 29인치까지 나갔다"고 말했고, 박기량은 "제 허리둘레가 24인치다"라며 "29인치는 남자 마른 체형 허리 아니냐"고 놀랐다.
즉석에서 측정한 이대호의 허벅지 둘레는 30인치였다. 하지만 박혜정 선수는 32.5인치로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 김숙은 "기록이 그냥 나오는게 아니다"라고 감탄했다.
뿐만아니라 "남녀통틀어서 허벅지씨름 1위다"라는 말에 이대호는 박혜정 선수와 허벅지 씨름을 하기도 했지만 완패했다. 이연희가 복수에 나섰지만 미동조차 없었고, 이대호는 "뼈가 으스러질것 같다"고 게임을 급히 종료시켰다.
운동을 마친 이들은 치킨, 떡볶이 등을 시켜 간식을 즐겼다. 김숙은 "역도 선수들은 체중관리 안하냐"고 궁금해 했고, 이연복은 "오히려 살이 쪄야한다. 힘을 쓰는거니까. 살찌는게 힘들다더라"라고 말했다. 전현무도 "최중량급이라 살 빠지면 계체량 실패다. 내려가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박혜정 선수는 라이벌로 중국의 리원원 선수를 꼽았다. 그는 "기록 차이가 많이 난다"라고 말했지만, 이대호는 "스포츠는 갑자기 자기도 모르는 힘이 생길때가 있다. 우리도 야구 갈때 아무도 금메달 딴다고 생각 못했다. 동메달만 따도 쾌거라고 했는데 금메달 땄다. 갑자기 바가 가볍게 느껴질때 있지 않나. 그때 같이 들어주는 힘이 있다"고 격려했다. 이연복도 "올림픽 출전은 처음이냐. 처음 나간 사람이 무서운거다. 일 낸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모든 스포츠는 슬럼프가 존재한다. 슬럼프를 잘 겪어야지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 제일 처음 아시안게임 나가서 동메달 따서 슬럼프 있었다. 운동선수이기 전에 사람이지 않나. 그날 컨디션이 맞춰지지 않는다. 열심히 했는데 당일 컨디션이 안 좋을수 있다. 근데 비춰지는건 '관리 못했네' 이렇게 말씀하는게 상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연복은 "평소 상처받는 말 없었냐"라고 물었고, 박혜정 선수는 "체급이 체급인지라 유튜브 댓글 보면 '여자애가 저렇게 몸무게가 많이 나가냐' 이런 말이 있었다. 그것때문에 상처받은적 있다"라고 악플 피해를 전했다. 이를 들은 김숙은 "짜증나. 운동선수한테 왜그러는거냐"라고 분노했다.
이대호는 "제가 그랬다. 야구선수가 뚱뚱하다고 맨날 그랬다. 고정 관념 깨야한다. 야구선수가 뚱뚱해도 잘할수 있다. 부끄럽지 않죠? 그럼 된거다. 결과는 따라오는거지 만드는게 아니다"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박혜정 선수의 속마음 토크가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이연복은 "지난달에 큰일 겪었다고"라고 운을 뗐고, 박혜정 선수는 "엄마가 암투병 8년 끝에 돌아가셨다"라고 털어놨다. 박주효 선수는 "근데 바로 시합에 나가야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라고 말했고, 박혜정 선수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김숙은 "대견하다. 저걸 어떻게 잘 이겨냈을까"라고 안타까워했고, 모든 출연진들이 덩달아 눈시울을 붉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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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