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보다 더 아프다. '선두 보루' 정해영 어깨통증 강판...KIA 불펜 어두운 그림자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6.23 18: 00

선두 KIA 타이거즈의 불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마무리 정해영이 어깨 통증으로 강판했다. 정해영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해 결승홈런을 내준 직후 어깨에 이상을 느껴 강판했다. 이날 성적은 ⅔이닝 1피안타(1홈런) 1실점을 했고 패전을 안았다. 
정해영은 8-8로 팽팽한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다음타자 김태연에게 던진 131km짜리 가운데 낮은 슬라이더가 통타당해 좌월 120m짜리 홈런을 허용했다. 일격을 맞으며 8-9로 재역전을 당했다. 이어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을 잡은 직후 어깨이상 신호를 보냈다. 

정재훈 코치와 트레이너가 다가가 상태를 점검했고 교체를 결정했다. 구단은 "어깨통증이 생겼다. 오늘 병원이 휴일이라 내일(월요일) 검진을 받는다"고 밝혔다. 검진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으나 등판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한 만큼 큰 이상이 없더라도 엔트리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 
정해영은 올해 든든한 마무리도 뒷문을 지켜왔다. 이날까지 32경기에 등판해 2승1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최연소 100세이브를 달성했고 4년연속 20세이브를 기록했다. 작년 구위저하로 주춤했으나 올해는 스피드업에 성공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어깨통증으로 인해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더군다나 장현식과 전상현 최지민 등 필승조 투수들이 실점율이 잦아지면서 흔들리는 가운데 악재가 발생했다. 이날도 장현식이 1실점했고 전상현은 8-6에서 동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만일 마무리 부재 현상까지 빚어진다면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병원검진에서 큰 문제가 없기를 기원할 수 밖에 없게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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