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 위해 1루 슬라이딩도 마다하지 않는 150홈런 캡틴, “점수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6.23 18: 1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이 투혼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3-1로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섰다. 
구자욱은 두산 세 번째 투수 홍건희와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직구(144km)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는 130m. 시즌 16번째이자 개인 통산 150번째 홈런.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전날 팀 50000안타 기록을 세운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 출전하고 방문팀 두산은 최준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5회말 2사 1루 우중월 2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6.21 / foto0307@osen.co.kr

구자욱은 6-4로 앞선 8회 2사 1,2루서 내야 땅볼을 때린 뒤 전력 질주해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세이프가 됐다. 2루 주자 김동진은 홈인. 
삼성은 두산을 7-4로 꺾고 지난 19일 대구 SSG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선발 대니 레예스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원태인이 선발 출전하고 방문팀 SSG는 삼성을 상대로 2경기(11이닝) 2승을 챙긴 오원석이 선발 출전한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SSG 랜더스에 13-2로 대승한 후 구자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6.19 / foto0307@osen.co.kr
구자욱은 경기 후 “팀에 점수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 무조건 살아 나가야 된다는 생각이 컸다. 1루로 전력 질주하다 순간적으로 수비수 또는 투수와 부딪힐 것 같았다. 부상 방지를 위해 슬라이딩한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오늘 좌익수 쪽으로 공이 많이 날아왔다. 평소 연습한 대로 처리했고 어려운 타구는 아니었다. 바로 더블헤더 2차전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지만. 이 분위기 이어서 좀 2차전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레예스가 투구 수를 효율적으로 유지하면서 6이닝을 잘 지켜줬다. 타선에서 주장 구자욱의 활약과 8회 김동진의 타점도 승기를 잡는데 좋은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승환도 경기를 안정적으로 잘 마무리했다. 2차전도 잘 준비해서 연승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백정현, 두산은 김동주를 2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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