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박혜정, 몸무게 악플 상처→"암투병 母 별세..바로 시합나가" 눈물('사당귀')[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6.24 08: 26

'역도요정' 박혜정의 눈물이 예고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3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는 파리 올림픽 응원 프로젝트 2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연복, 이연희 셰프, 이대호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역도 국가대표팀 박혜정, 박주효 선수를 만나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나섰다.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는 이대호는 "금메달리스트로서 기를 넣어드리려고 왔다"며 자신이 딴 금메달을 자랑하며 "올림픽 금메달 안 따보셨죠?"라고 물어 야유를 받았다. 이연복은 "금메달 들고 다니는 거 옆에서 보면 창피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대호는 두 사람에게 자신의 사인볼을 건네며 응원을 하기도 했다.

박혜정, 박수효 선수는 매일 코어운동을 2시간씩 하며 워밍업을 한다고. 이들은 세 사람이 지켜보는 앞에서 코어 운동을 펼쳐 감탄을 자아냈다. 플랭크를 하는 모습을 본 이연희는 "이게 어려워요? 하루종일 할 것 같은데?"라고 도발했고, 즉석에서 펼친 플랭크 오래 버티기 대결에서 이연희가 최종 승리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박혜정 선수와의 허벅지 씨름에서는 이대호와 이연희 모두 '완패'해 웃음을 자아냈다.
운동이 끝난 후 간식 시간이 이어졌다. 이들은 치킨, 떡볶이 등을 시켜 먹었고, 김숙은 "역도 선수들은 체중관리 안하냐"고 궁금해 했다. 이연복은 "오히려 살이 쪄야한다. 힘을 쓰는거니까. 살찌는게 힘들다더라"라고 말했고, 전현무도 "최중량급이라 살 빠지면 계체량 실패다. 내려가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중 박혜정 선수는 라이벌을 묻자 중국의 리원원 선수를 꼽았다. 그는 "기록 차이가 많이 난다"라고 자신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대호는 "스포츠는 갑자기 자기도 모르는 힘이 생길때가 있다. 우리도 야구 갈때 아무도 금메달 딴다고 생각 못했다. 동메달만 따도 쾌거라고 했는데 금메달 땄다. 갑자기 바가 가볍게 느껴질때 있지 않나. 그때 같이 들어주는 힘이 있다"고 격려했다. 이연복도 "올림픽 출전은 처음이냐. 처음 나간 사람이 무서운거다. 일 낸다"고 힘을 더했다.
또 이대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박주효 선수에게 "모든 스포츠는 슬럼프가 존재한다. 슬럼프를 잘 겪어야지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 제일 처음 아시안게임 나가서 동메달 따서 슬럼프 있었다. 운동선수이기 전에 사람이지 않나. 그날 컨디션이 맞춰지지 않는다. 열심히 했는데 당일 컨디션이 안 좋을수 있다. 근데 비춰지는건 '관리 못했네' 이렇게 말씀하는게 상처다"라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이어 박혜정 선수는 "평소 상처받는 말 없었냐"라는 질문에 "체급이 체급인지라 유튜브 댓글 보면 '여자애가 저렇게 몸무게가 많이 나가냐' 이런 말이 있었다. 그것때문에 상처받은적 있다"라고 악플 피해를 전했다. 이를 들은 김숙과 전현무는 "운동선수한테 왜그러는거냐"라고 크게 분노했고, 이대호는 "제가 그랬다"라고 격하게 공감했다. 그는 "야구선수가 뚱뚱하다고 맨날 그랬다. 고정 관념 깨야한다. 야구선수가 뚱뚱해도 잘할수 있다. 부끄럽지 않죠? 그럼 된거다. 결과는 따라오는거지 만드는게 아니다"라고 응원했다.
이후 말미에는 식사를 하던 중 속마음을 털어놓는 박혜정 선수의 모습이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이연복은 "지난달에  큰일 겪었다고"라고 물었고, 박혜정 선수는 "엄마가 암투병 8년 끝에 돌아가셨다"라고 털어놨다. 뿐만아니라 상을 치르고 곧바로 시합에 나가야 했다고. 어머니의 이야기에 박혜정 선수는 눈물을 쏟았고, 출연진들 역시 "대견하다. 저걸 어떻게 잘 이겨냈을까"라고 덩달아 눈물 흘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요리 대결을 펼친 송훈 셰프와 정지선 셰프, 정호영 셰프의 한.중.일 맥주 축제 현장도 공개됐다. 앞선 식재료 대결에서 송훈은 흑돼지를, 정호영은 광어를, 정지선은 카라향을 주 재료로 다루게 된 상황. 요리 대결의 부상은 제주국제공항 관광안내소에 식당 홍보 리플렛이 배치되는 것이었다.
축제 당일 정호영은 제주산 광어프라이, 정지선은 카라향 딤섬, 송훈은 흑돼지 강정콘을 메뉴로 택했다. 세 사람은 동일한 만원의 가격으로 요리를 판매했고, 판매전이 시작되자 수많은 인파가 부스로 몰려들었다. 박지선은 딤섬을 사전에 미리 준비해 데우기만 하는 상황인 반면, 정호영은 재료 준비가 덜 된 모습으로 지적을 받았다. 그는 "쿠킹쇼를 할때 해야할 준비 작업이 남아있었다. 광어에 빵가루를 묻히는 작업이 남아있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홍보하려다가 음식 준비가 제대로 안 된거다"라고 후회했다.
판매전이 진행될수록 신경전은 더욱 치열했고, 급기야 막판에는 1+1를 내세워 적자경영을 감행하기까지 했다. 이윽고 판매가 종료됐고, 5천명이 축제에 방문한 가운데 3등은 88개를 판매한 정호영이었다. 그는 "옆에서 하도 퍼주니까 저도 안되겠다 싶어서 1+1을 했는데 하다 보니까 광어가 없더라. 그때 직감을 했다. 하위권이다"라고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1등과 2등의 차이는 단 1개였고, 모두의 예상을 뚫고 정지선이 113개를 판매하며 1등을 차지했다. 전현무는 "사실상 송훈이 꼴찌다. 흙돼지에 강정이지 않냐"라고 비싼 재료값을 언급했다. 1등을 차지함에 따라 공항 안내센터에는 정지선 식당의 홍보물이 비치됐다. 그는 "제주국제공항에 제 얼굴 쫙 깔릴텐데 제주도에 제 매장 오픈할 일이 얼마 안 남은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한편 이날 예고편에는 배구 레전드 김연경의 새 보스 합류가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유소년 스포츠 지원을 위한 'KYK 재단'을 설립했던 김연경은 "재단 이사장이 된 김연경이라고 한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 대해 "나쁘지 않은 사장이다"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후 등장한 직원은 "꼰대예요. 젊은 꼰대죠"라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를 본 김연경은 "이게 사이를 나쁘게 만드는 프로그램인가요?"라고 물었고, 박명수은 "아니다. 본인이 한걸 가지고 만드는거다"라고 받아쳤다. 김연경은 "기분이 살짝 안좋아지려고 한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박명수는 "불편한 사람 있냐"라고 물었고, 김연경은 "굳이 꼽자면 여기. 얘기해도 이쪽을 안쳐다보지 않냐"라고 박명수를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6월 8일 국가대표 은퇴식 당일 뒷이야기도 예고돼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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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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