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 38억 FA 좌완의 관록투, 이러니 반하나 안 반하나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6.23 22: 50

8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베테랑 백정현이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백정현은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남기고 지난 4월 4일 종아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부상 치료와 재활을 거쳐 두 차례 퓨처스 마운드에 올라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백정현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나섰다. 지난 3월 31일 대구 SSG전 이후 84일 만의 등판.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백정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03.14 / foto0307@osen.co.kr

“백정현이 선발 한 자리를 잘 메워주길 바란다”는 박진만 감독의 바람대로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최고 구속 142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투심 패스트볼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이후 최지광, 최성훈, 양현, 김태훈, 이상민이 이어 던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두산을 10-4로 제압하고 지난 19일 대구 SSG전 이후 5연승을 달렸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4안타 7타점을 올리며 백정현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맡았다.
시즌 첫 승을 거둔 백정현은 “평소에 똑같이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노력했다. 평소 이병헌 선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소통하는 편이라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더블헤더 2차전 등판은 처음이다. 선발 투수는 경기 시간과 출전 순서가 정해져 있어 나만 준비하면 되는데 오늘은 경기를 계속 지켜보면서 경기 상황을 계속 지켜봤던 것 같다. 선발 투수가 불펜 투수로 나가는 느낌이었다.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 달랐다”고 덧붙였다. 
백정현은 “퓨처스에 내려가 있었지만 1군에서 바로 던질 수 있도록 많이 준비했다. 덕분에 오늘 경기는 큰 부담이나 무리는 없었다.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상대 타자들이 잘 쳤고 오늘 결과에 대해 신경 쓰이지 않는다. 다음 경기에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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