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40)가 허리 부상 복귀전에서 위력투를 선보이며 28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슈어저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맛봤다.
부상 복귀전답지 않은 압도적 투구였다. 1회초 닉 로프틴-바비 위트 주니어-비니 파스콴티노를 상대로 삼진 1개를 곁들인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치른 뒤 5회초 1사 후 MJ 멜렌데즈 상대 인정 2루타를 맞을 때까지 13타자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는 위력투를 뽐냈다.
멜렌데즈의 2루타로 처한 첫 득점권 위기 또한 헌터 렌프로를 헛스윙 삼진, 넬슨 벨라스케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손쉽게 극복했다.
슈어저는 3-0으로 리드한 6회초 호세 우레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57개(스트라이크 39개).
연봉 4330만 달러(약 601억 원)에 빛나는 슈어저는 지난해 12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의 긴 터널을 지나왔다. 이후 마이너리그 트리플A 3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91로 감각을 끌어올린 뒤 부상 복귀전에서 지난해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285일 만에 감격의 승리투수가 됐다.
슈어저는 이날 삼진 4개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3371탈삼진 고지에 올라섰다. 전설 그렉 매덕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역대 탈삼진 랭킹 공동 11위에 오른 순간이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텍사스는 슈어저의 호투에 힘입어 캔자스시티를 4-0으로 꺾고 3연전 스윕과 함께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승부처는 4회말이었다. 선두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볼넷, 나다니엘 로우가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와이어트 랭포드가 1타점 선제 2루타, 레오디 타바레스가 달아나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조시 스미스가 우월 솔로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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