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한때 천재', 기량 저하+정신 문제 딛고 '손흥민 파트너 시절' 실력 되찾을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6.24 10: 47

경기력 저하와 정신적 문제를 겪은 몰락한 천재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관건은 과거 실력을 얼마나 회복, 부활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 
24일(한국시간) 영국 '골닷컴'에 따르면 6월 말 에버튼과 계약 만료를 눈앞에 둔 델레 알리(28)가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기량 저하와 멘탈 문제, 부상 등이 겹치면서 방황했던 알리는 FA를 앞두고 프리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공인 코치 '재지 FC'가 공개한 소셜 미디어(SNS) 영상 속에서 알리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는가 하면 함께 훈련을 받는 동료들과 패스 연습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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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토트넘 시절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공격 라인 중 하나였던 'DESK' 라인을 형성했다. 동시에 10대 나이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미드필더에 발탁되면서 '천재'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9-2020시즌부터 천재성을 잃어가던 알리는 2022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알리는 에버튼에서도 추락을 거듭했고 사타구니 부상까지 겹치면서 13경기 출장에 그쳤다. 2022-2023시즌 베식타스(튀르키예) 임대 생활에서도 재기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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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지난해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개리 네빌과 인터뷰 도중 자신이 과거를 털어놓으면서 관심을 모았다. 성장기 트라우마 속에 과도한 수면제 복용 등이 경기력 저하와 각종 문제로 방황했다고 고백했다. 
이 매체는 경기력 저하 이후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알리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마침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알리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FA로 풀릴 예정이다. 하지만 에버튼이 알리와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에버튼은 전 소속팀 토트넘에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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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은 알리를 영입하면서 토트넘에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았다. 대신 알리의 출전 경기 수에 따라 이적료를 지불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옵션이 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20경기를 뛰어야 했지만 알리가 13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이적료 이야기는 잠정 보류됐다.
하지만 에버튼이 알리를 잡는다면 토트넘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튼은 프리미어리그의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때문에 지출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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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알리가 25명의 선수 중 8명을 채워야 하는 홈그로운 선수 규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에버튼도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에버튼은 일단 알리의 상태를 살펴보기로 했다. 이제 알리는 손흥민과 파트너를 이루던 시절 기량 회복에 전념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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