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만에 골" 미칠 듯한 기쁨 vs "라커룸에서 낙담"... 헝가리-스코틀랜드 희비교차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6.24 14: 52

"100분 만에 골이 터지다니." vs "라커룸에서 낙담했다."
'승자' 헝가리와 '패자' 스코틀랜드의 분위기는 정반였다.
헝가리는 24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슈투투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 유로2024 A조 최종 3차전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득점을 앞세워 1-0 승리를 따냈다.

[사진] 스코틀랜드 골키퍼 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같은 조에 속한 독일(2승1무, 승점 7)과 스위스(1승2무, 승점 5)에 이어 조 3위를 기록한 헝가리는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각 조 1,2위 뿐만 아니라 3위 6개국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에도 토너먼트 티켓이 주어진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최하위(1무 2패, 승점1)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이날 헝가리는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바르가, 소보슬라이, 살라이, 케르케즈, 샤퍼, 스타일스, 볼라, 다르더이, 오르반, 보트카, 굴라치(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웠다. 울산HD의 아담은 벤치.
스코틀랜드는 5-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아담스, 맥토미니, 맥그리거, 길모어, 맥긴, 로버트슨, 맥케나, 핸리, 헨드리, 갈스톤, 건(골키퍼)을 먼저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사진] 결승골 터트린 초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헝가리는 전반전을 주도하고도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슈팅 5개를 기록했지만, 골문 안으로 향한 것은 없었다. 스코틀랜드는 슈팅 단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전반 41분 오르반이 프리킥 상황에서 회심의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헝가리는 후반전에도 공격 태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여전히 좋지 못했다. 설상가상 후반 23분 프리킥 찬스에서 바르가가 상대 골키퍼 건과 충돌하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상황은 급박했다. 그라운드에 누워있던 바르가는 빠르게 응급조치를 받은 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VAR) 여부를 살폈다. 그러나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29분 바르가 대신 'K리거' 마틴 아담이 투입됐다. 
바르가의 충돌 사태로 경기가 잠시 중단된 것이 반영돼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10분 주어졌다. 
헝가리는 기어코 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교체 자원' 케빈 초보스가 오른쪽에서 들어오는 크로스에 공에 발을 갖다 대 결승골로 작렬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헝가리의 1-0 승리.
헝가리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바르가의 유니폼을 들어 올리며 빠른 회복을 빌었다.
[사진] 살라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로2024 공식 홈페이지 따르면 헝가리 공격수 살라이는 "믿을 수 없는 승리다. 경기 시작한 지 100분 만에 득점이 터진 것은 저뿐만 아니라 팀, 스태프, 팬들에게 환상적인 느낌일 것"이라고 기뻐했다.
반면 스코틀랜드 골키퍼 건은 "우리는 라커룸에서 모두 낙담했다. 중요한 순간에 우리에게 공이 오지 않았다"라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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