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과거 폭행 시비를 벌이는 영상이 확산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22일 '가로세로연구소' 채널에는 "쇠파이프 조폭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돼 눈길을 끌었다.
2021년 7월경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영상에는 김호중이 건물주가 고용한 용역과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김호중 측은 건물주와 건물 점유권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김호중은 남성들을 향해 "시XX아 개XX야 너는 돈도 X도 없고"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같은 소속사 식구였던 영기는 싸움을 중재하고자 김호중의 입을 막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무언가를 집어드는 김호중의 모습과 함께 쇳덩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지만 영상 내에서 쇠파이프의 형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생각엔터 최 대표까지 등장해 김호중을 말렸지만, 김호중은 끝까지 남성들과 욕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의 싸움은 건물 밖으로 나와서도 이어졌다. 남성들은 "술깨고 얘기하자", "술 먹었으면 뻗어라"고 말했지만, 김호중은 "넌 또 어딘데 개XX야"라며 욕설을 계속했다.
김호중은 "너희들이 나 못치는 이유가 뭔지 아냐. 돈도 없으니까"라고 도발하는가 하면 "X같다. 패버릴까 씨XX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뿐만아니라 캄캄한 화면 속에서 폭행이 오가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112 신고해라", "동네 조폭이냐"라는 남성들의 목소리 뒤로 "신고해라 씨XX아", "아프지? 너희들도 해봐라"고 받아치는 김호중의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한 매체에 따르면 김호중 측은 해당 사건은 이미 종결된 사안이며, 영상을 제보한 A씨는 건물주가 아닌 다른 사람의 건물을 신축으로 지어주겠다고 위임받은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김호중 측은 허위사실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대응하겠다는 전언이다.
한편 김호중은 최근 음주 뺑소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정차된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사고 이후 매니저가 김호중과 옷을 갈아입고 경찰서에 가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로 자수하는가 하면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파손 등 사건을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을 키웠다. 김호중은 사건 발생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서에 등장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 18일 김호중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다만 김호중이 사고를 낸 직후 도주한 탓에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이었음을 입증하기 어려워 기소단계에서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돼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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