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영, 두산 브랜든 와델, 롯데 손호영 등 부상 선수들이 연이어 말소됐다.
KBO는 24일 1군 엔트리 등록/말소 현황을 공개했다. 등록 선수는 없고, 말소 선수만 23명이다. 전날(23일) 3개 구장에서 더블헤더가 치러지면서 특별 엔트리로 팀당 2명씩 추가 등록된 영향이다. 7명의 특별 엔트리를 제외해도 16명의 선수들이 부상 및 부진으로 엔트리 말소됐다.
부상 선수들의 엔트리 말소가 눈에 띈다.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전날(23일) 광주 한화전 더블헤더 1차전 9회 투구 중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는데 이날 정밀 검진을 받고 엔트리 말소가 결정됐다.
KIA 구단은 ‘투구 도중 어깨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던 정해영이 오늘(24일)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와 CM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했다. 어제(23일) 경기 후 선한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았던 정해영은 추가 검진 결과 우측 어깨 회전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휴식 및 치료 후 후반기 복귀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큰 부상을 피해 다행이지만 남은 전반기 9경기를 결장하면서 KIA의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정해영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32이닝을 던지며 2승2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 탈삼진 34개로 뒷문을 책임졌다. 삼성 오승환(23개)에 이어 리그 전체 세이브 2위로 KIA의 1위 질주에 힘을 보탰다.
두산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도 엔트리 말소됐다. 브랜든은 23일 잠실 삼성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회 투구 중 몸에 이상 신호를 보인 뒤 자진 강판했다. 왼쪽 어깨 뒤쪽에 불편함을 느꼈고, 시즌 두 번째 엔트리 말소가 결정됐다. 24일 1차 진료를 했고, 25일 2차 진료 예정에 있다. 크로스 체크한 뒤 정확한 상태와 회복 및 복귀 시점을 잡는다.
올 시즌 14경기(75이닝) 7승4패 평균자책점 3.12 탈삼진 75개로 활약 중인 브랜든이지만 잦은 부상이 아쉽다. 지난 4월에도 허리 통증으로 3주간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바 있다. 지난 주말 대구 삼성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4위로 밀려난 두산으로선 머리 아픈 악재다.
지난 4월17일 잠실 LG전부터 20일 수원 KT전까지 30경기 연속 안타로 단일 시즌 최다 2위 기록을 세운 롯데 손호영도 엔트리 말소됐다. 지난달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했던 그는 지난 19일 KT전부터 최근 5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뛰며 관리 차원에서 수비를 나서지 않았다.
3월말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과 맞트레이드돼 LG에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호영은 이적 후 야구 인생이 폈다. 롯데 2루, 3루를 오가며 주전 내야수로 자리잡아 48경기 타율 3할2푼4리(176타수 57안타) 8홈런 37타점 OPS .913으로 활약했다. 8위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로서도 손호영의 이탈은 큰 악재다.
이외에도 LG 투수 진우영, 내야수 김성진, KT 투수 강건, 김영현, 내야수 박민석, 외야수 안현민, SSG 투수 최민준, NC 투수 한재승, 두산 투수 정철원, 김호준, 포수 박민준, KIA 내야수 최정용, 삼성 투수 백정현, 이호성, 내야수 이창용, 한화 투수 김범수, 외야수 임종찬, 키움 투수 오석주, 이종민, 내야수 이재상이 엔트리 말소됐다.
이 중 7명의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를 제외한 순수 1군 엔트리 말소 선수는 KT 강건, 안현민, SSG 최민준, 두산 정철원, 박민준, 삼성 이호성, 이창용, 한화 김범수, 임종찬, 키움 오석주, 이종민, 이재상 등 12명이다.
불펜에서 핵심 요원으로 활약한 정철원과 김범수는 나란히 시즌 두 번째 2군행을 통보받았다. 정철원은 올해 21경기(19이닝) 2승1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5.21로 좋지 않다.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 더블헤더 2차전에도 1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김범수도 35경기(31⅓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5.17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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