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불부부’, 서로 아동학대 증거 모으려 CCTV 설치 “신고만 세 번”(결혼지옥)[Oh!쎈 포인트]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6.24 23: 34

오은영 박사가 '맞불 부부'의 일상에 한숨을 내쉬었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집안일부터 육아까지 섭렵한 아내와 다르게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 '맞불 부부’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이혼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앱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고 전했다. 연애 6개월 만에 속전속결로 결혼에 성공한 이들은 재혼 커플이었다. 아내는 “서로 각자 아이가 있고 저희 사이에도 아이 한 명이 있다. 아기 아빠로서의 도리를 전혀 안 한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저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선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남편에 대해 “(폭력이) 상습적이다. 저희 집에 CCTV 두 대가 있다. 남편의 아동학대 정황을 모으고 싶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이가 어릴 때 끌어안으면 애가 자지러지게 울었다. 그게 보기 싫었나 보다. 퇴근하고 나니 CCTV가 달려 있었다. 아이가 울고 있는 장면만 보더라. 나도 CCTV를 달았다”라며 맞불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CCTV를 통해 서로의 모습을 감시했다.
남편은 이와 관련해 세 번의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저만 당할 수 없어서 저도 같이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두 분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종류가 많고 문제의 수위가 너무 높다. 과연 받아들이실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출연을) 반대했다. (상담을 하기로 한 것은) 두 분의 뒤에 있는 여섯 명의 아이들 때문이다. 아이들을 구해내야겠다는 마음으로 두 분 모셨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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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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