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없는 '개훌륭', 역대 최저 시청률..전문가 예능의 한계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6.25 09: 20

동물훈련사 강형욱을 제외하고 재개된 ‘개는 훌륭하다’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는 전국 기준 시청률 1.4%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7일 방송된 223회가 기록한 1.6%보다 0.2%p 하락한 수치이자 ‘개는 훌륭하다’가 방송된 후 최저 시청률이다. 2019년 11월 4일 첫 방송된 ‘개는 훌륭하다’는 3~4%대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지만 강형욱 훈련사가 제외되고 재개된 방송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개는 훌륭하다’는 강형욱 훈련사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폭언, 임금 체불 등의 의혹으로 인해 지난달 20일부터 결방됐다. 의혹의 시작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강형욱 훈련사가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 출신 직원들의 부정적인 후기들이 재조명되면서다.
의혹이 불거지고 약 일주일 만인 지난달 24일, 강형욱 훈련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CCTV 감시, 동의 없이 메신저 감시, 반려견 레오 방치, 임금 체불, 보호자 험담, 폐업 결정 후 신규 회원 프로모션, 폭언 등 불거진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해명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저한테 섭섭함이 있었던 분들 한 분 한 분 만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이야기를 하면서 사과해야 하는 부분에 충분히 사과를 하고 혹시나 제가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며 “하지만 현재 정말 많은 억측과 비방이 있고, 많은 허위도 있다. 열심히 일하고 멋진 직원, 훈련사 님들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법적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형욱 훈련사의 해명에도 일부 제보자들은 추가 폭로를 예고하며 의혹은 깔끔하고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았다. ‘개는 훌륭하다’ 측은 명확한 의혹 해소가 없을 경우 방송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한달 넘게 결방을 할 순 없어 지난 17일부터 강형욱 훈련사를 제외하고 정상 방송을 시작했다.
강형욱 훈련사가 제외된 만큼 전문적인 솔루션은 불가능한 상황. ‘개는 훌륭하다’는 그동안 출연했던 고민견들을 다시 만나 근황을 알아보는 A/S 특집을 진행했다. 이경규, 박세리와 인턴 MC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결방 전 시청률을 회복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현실이다.
한편, KBS2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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