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삼촌' 진기주 "변요한과 엔딩, '라라랜드' 버전도 있었다"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6.25 14: 10

(인터뷰②에 이어) '삼식이 삼촌'에서 열연한 배우 진기주가 상대 배역이었던 연기자 변요한을 극찬했다.
진기주는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송강호의 첫 드라마로 지난달 15일 뜨거운 기대 속에 공개돼 16부작으로 팬들을 만났다. 

이 가운데 진기주는 김산의 연인 주여진 역으로 등장했다. 자연스레 상대 배역인 변요한과 주로 호흡을 맞추며 등장한 진기주. 이에 변요한은 진기주에 대해 '침묵의 힘이 크고 듣는 귀가 좋은 친구'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진기주는 변요한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는 "정말 정말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다. 현장에서 내내. 다른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하다 못해 '점심 뭐 먹을까?'도 생각 안 하는 사람처럼 계속 '김산', 머릿속에 오로지 김산만 생각하는 열정적인 사람이었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그렇다 보니까 감독님과 저와 이런저런 대화도 많이 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는 배우였다. 현장에서의 제 모습이 캐릭터에 조금 물드는 경향이 있다. 수다스럽고 왈가닥 같은 캐릭터를 맡으면 평소 제 텐션은 조금 다른데 물든다"라며 "이번에 제가 주여진에 물드니까 겉모습은 차분하게 되더라. 차분하다가 변요한 배우가 어떤 아이디어를 줬을 때 피드백만 툭 주니까 그렇게 말한 것 같기도 하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그러면서도 진기주는 변요한에 대해 "그런데 너무 열정적이라 온 몸을 바친다는 표현이 너무 그대로 사람이 된 느낌이다. 너무 자극 잘 받았다. 존경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김산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진 기자 주여진의 장면에 대해 "여러 느낌으로 촬영했다. 어떻게 보면 '라라랜드' 마지막 느낌을 주는 버전도 하고 그런 느낌을 다 뺀 느낌으로도 촬영했다. 그 때 현장에 안개비가 내려서 제 머리 곱슬기가 다 올라와 있었다. 안개비가 씬 분위기와 잘 맞아서 좋았다. 감독님이 어떤 걸 선택해서 드라마에 담아주셨는지 결과물로 봤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 옛날 연인을 바라보는 눈을 담지 않은 그 버전이 옳았다"라고 밝혔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연인 감정'을 많이 담고 싶었다"라고 한 진기주는 "그렇게 하면 여운이 길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는데 결과물은 다르더라. 방송보다 더 많이 담은 버전도 있었다. 애증에서 '애'를 조금 더 넣은 버전도. 제 욕심에는 그 버전을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옳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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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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