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득표라서" KIA 21SV 클로저 올스타전 불참, 그리고 딜레마...그래도 축제는 즐기고 싶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6.25 19: 00

“최다 득표라서 본인도 인사하고 싶은 생각이 있더라…”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정해영의 부상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올스타 최다득표 선수로서의 고민까지 함께 전했다. 
정해영은 지난 23일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8-8로 맞선 9회 등판했지만 김태연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그리고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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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투수가 된 것보다 주전 마무리의 어깨 통증이 더 중요한 대목이었다. 그나마 다행은 큰 부상은 아니라는 것. KIA는 정해영에 대해 ‘우측 어깨 회전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 휴식 및 치료 후 후반기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자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범호 감독은 “염증이고 한 열흘 정도 쉬면 괜찮을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 후반기 복귀하는 것으로 얘기를 했다. 느낌이 조금 안 좋을 때 멈춘 게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KIA 정해영.  /cej@osen.co.kr
나눔 올스타 마무리 투수로 선정된 정해영의 올스타전 불참은 기정사실이다. 이 감독도 “올스타전 출전은 힘들 것 같다. 올스타 휴식기 때 던질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해영이 마음 편히 올스타전을 빠지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정해영이 바로 올해 올스타 베스트12 팬투표 최다득표 선수기 때문. 정해영은 5월27일부터 6월16일까지 진행된 올스타 베스트 12 팬투표에서 총 139만6077표를 획득하며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2015년부터 선정한 마무리 투수 부문에서 사상 첫 최다득표 선수가 나왔다. KIA 투수로는 2022년 양현종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최다 득표 선수로서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은 게 정해영의 마음이다. 이 감독은 “그래도 최다 득표 선수이니까 (정)해영이 입장에서는 나가고 싶은 생각도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저희도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면서 “출전은 못하더라도도 행사에 참석을 해서 경기를 보거나 참석만이라도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으면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 다른 선수가 대체 선수로 나서더라도 올스타전 참석만 할 수 있는 배려를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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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범호 감독의 우려와는 달리, KBO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 KBO는 “정해영이 출전하기 어려우면 규정상 차점자가 대체선수로 출전해야 한다. 차점자가 이미 감독 추천선수라면 추가로 추천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라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정해영이 올스타전 행사에 참가하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는 것은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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