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과 안 어울린다고…” 롯데 1차지명→트레이드→34살 올스타 우뚝, 42억 포수의 감격 소감 [오!쎈 인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6.26 00: 10

프로야구 KT 위즈 주전 포수 장성우가 34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첫 올스타로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장성우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7차전에 4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활약하며 팀의 6-1 완승 및 2연승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몸을 푼 장성우는 3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SSG 선발 오원석의 가운데로 몰린 144km 직구를 공략, 비거리 130m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20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9번째 홈런이었다. 이날의 결승타를 날린 순간이었다. 

KT 장성우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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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는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골라낸 뒤 정준영의 1타점 적시타 때 쐐기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장성우는 경기 후 “첫 타석에서 외야 쪽 햇빛과 그림자로 공이 잘 안 보여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공이 잘 보여서 더 나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라며 “직구와 변화구가 모두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2스트라이크 이전에 들어오는 직구를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홈런을 친 원동력을 설명했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반등한 요인도 들을 수 있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장성우는 “고영표는 포수로서 공을 받아 보면 ABS로 어려움을 겪는다. 낮게 들어오는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못 받으면서 힘든 점도 있었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고, 다른 방법을 찾아서 접근했다. 체인지업이 볼이 돼도 다른 변화구가 좋아서 잘 공략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KT 장성우 / OSEN DB
무더운 여름 연일 포수 마스크를 쓰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발 포수로 계속 나가고 있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어디가 크게 아파서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은 선발 포수로 나가서 팀에 힘을 보태야 한다”라고 책임감을 전했다. 
장성우는 지난 24일 발표된 2024 KBO 올스타전 최종 명단에 감독 추천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별들의 축제 초대장을 받았다. 2008년 롯데 1차지명으로 입단, 2015년 KT 트레이드 이적 후 주전 포수로 도약해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장성우는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이는 올스타전에 초대받게 돼 영광이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올스타전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초청해주시고 자격을 부여해주신 이강철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처음 가는 자리인 만큼 다른 선수들과 축제 분위기를 재미있게 즐기다가 오려고 한다”라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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