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데뷔전 승리로 웃었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5-4로 승리했다. 화요일 경기 최근 7연승 행진을 이어간 한화는 34승40패2무(승률 .459)로 7위 자리를 지켰다.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와이스가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17일 한화와 6주간 총액 10만 달러에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한 와이스가 데뷔전부터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로 승리했다. 최고 시속 153km 직구(54개) 중심으로 스위퍼(33개), 커브(7개), 체인지업(4개)을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1회 헨리 라모스에게 볼넷, 김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가 있었지만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첫 이닝을 잘 넘긴 와이스는 2회 이유찬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요리했다. 강승호를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3구 삼진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3회에도 정수빈에게 투수 앞 빗맞은 내야 안타와 2루 도루, 포수 최재훈이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2사 3루 위기가 있었지만 김재환을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4회가 진짜 위기였다. 양석환에게 중전 안타, 허경민에게 풀타운트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위기에도 와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강승호를 초구 하이 패스트볼로 우익수 뜬공 유도한 뒤 이유찬을 바깥쪽 직구로 3구 루킹 삼진 처리했다. 조수행에겐 낮은 슬라이더를 던져 1루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5~6회에는 연속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5회 라모스에겐 몸쪽 낮게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고, 6회에는 김재환과 양석환을 각각 하이 패스트볼과 바깥쪽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며 구위를 뽐냈다. 6회까지 총 투구수 98개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스트라이크 67개로 그 비율이 68.4%에 달할 만큼 제구가 좋았고, 공격적인 승부를 펼쳤다. 3구 삼진 2개 포함 직구를 결정구 삼아 잡은 삼진만 6개로 정면 승부가 통했다.
한화 타선도 5회 5득점 빅이닝으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황영묵의 땅볼 타구가 두산 1루수 양석환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행운의 내야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도윤 타석 볼카운트 2-1에서 런앤히트 사인이 나왔다. 이도윤이 좌중간 안타를 친 사이 스타트를 끊은 황영묵이 3루까지 가면서 무사 1,3루 찬스를 연결한 한화는 최재훈이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원석이 초구에 우익수 뜬공 아웃됐지만 요나단 페라자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최원준을 내리고 이영하를 투입했지만 한화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안치홍의 1타점 우전 적시타에 이어 노시환의 투수 글러브 맞고 2루 쪽 땅볼 때 3루 주가가 홈에 들어와 추가점을 올렸다. 노시환의 2루 도루로 계속된 2사 2,3루에선 채은성이 좌익수 앞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불펜은 조금 불안했다. 8회 한승혁이 김재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지만 박상원이 ⅔이닝 무실점 홀드를 거둔 뒤 9회 마무리투수 주현상이 리드를 지켰다. 강승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대타 김기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시즌 11세이브째를 거뒀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와이스가 좋은 투구로 선발로서의 역할을 잘 해줬다. 후반 찬스에서 도망을 못 가서 경기 후반이 조금 어려웠는데 우리 마무리 주현상 선수가 잘 막아줬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와이스는 “팬들 앞에서 멋진 승리를 보여주게 돼 굉장히 기분 좋다. 최대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아쉬웠던 부분도 느꼈다. 다음 등판 전까지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보완해서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26일 두산전 선발투수로 우완 문동주를 예고했다. 두산에선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