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두번째 '시카고', 리허설도 2000% 쏟는 최정원 존경" [인터뷰⑤]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6.26 14: 26

(인터뷰④에 이어) 소녀시대 멤버에서 배우로 도약한 티파니 영이 드라마 '삼식이 삼촌'에 이어 뮤지컬 '시카고' 두 번째 시즌까지 맞은 소회를 밝혔다.
티파니 영은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작품을 비롯해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가운데 티파니 영은 김산과 로맨스 서사를 보여주는 레이첼 정 역으로 등장했다. 

이 밖에도 그는 뮤지컬 '시카고'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록시 하트 역을 맡은 그는 이번이 '시카고' 두 번째 시즌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티파니 영은 "'삼식이 삼촌' 현장을 다녀온 것을 알고 연출 감독님들이 더 혹독하게 '대사만 외우는 게 아니라 의도와 호흡을 심어서 표현하자'고 해주시더라. 스크린과 무대 연기는 너무 다르지만 신연식 감독님도 그렇고 너무 좋은 코치님들이 있어서 저는 운이 좋은 것 같다. 지난 시즌과 지금의 저도 다른 것 같다"라며 웃었다. 
마니아 팬덤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공연계. 소녀시대 활동이 편견으로 작용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한 티파니의 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트레이닝을 거쳐 완성된 제 모습을 더 상상하려고 노력했다. 하루에 적어도 8시간은 리허설을 하고 집에 가서도 더 하고. 감독님들을 믿고 갔다. 저보다는 감독님들께 감사하다. 요즘엔 좋은 현장과 좋은 감독님들을 만나서 서포트를 받아서 지금도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쉽진 않다. 그만큼 저도 그 작품의 팬이고, 선배님의, 감독님의 팬이다. 단순히 팬 레벨이 아닌 예의를 갖춰서 작품과 세계에 들어가려고 하니까 통할 거라고 믿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그는 "연기는 그 순간의 나를 받아들이고 마주하고, 그 순간을 담기 위해 긴 과정을 준비하는 작업이다. 배우라는 직업을 평생 건강한 마음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였다. 희망이 없던 타이밍도 있었다. 그렇지만 희망이 있는 타이밍이 더 건강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그런 시간에 빠지지 않으려 한다. 7일 중 2시간에는 그런 시간에 빠진다. 20대 때는 7일에 20시간을 생각했다면 30대에는 훨씬 더 건강해진 것 같다"라고 스스로를 다잡는 건강한 정신을 강조했다.
이는 뮤지컬 선배 최정원의 영향을 받은 것이기도 했다. '시카고'에 벨마 켈리 역으로 함께 출연 중인 뮤지컬 배우 최정원에 대해 티파니는 "무엇이든 원하는 건 최대한 행동으로 옮기려 한다. 내가 진짜로 원한다면 행동으로 이어질 거다. 내가 진짜 사랑하는 게 있다면 몸이 움직일 거다. 최정원 선배님과 있어서 더 그런 영향을 받았다. 최정원 선배님은 리허설을 2000%로 하시는 분이다. 저도 그 에너지를 받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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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써브라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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