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드라마 명가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현재 KBS 드라마의 상태는 과거의 영광과 비교하면 많이 멀어진 상태. ‘태양의 후예’, ‘동백꽃 필 무렵’ 등 미니시리즈와 ‘하나뿐인 내딸’, ‘신사와 아가씨’ 등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며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때도 있었지만 시청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시청 방식 등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예전만 못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들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는 첫 방송 시청률(2.3%)가 최고 시청률로, 최근에는 1%대를 못 벗어나고 있다. 전작 ‘멱살 한번 잡힙시다’도 3%대 시청률에 그쳤고, 그에 앞서 방송된 ‘환상연가’는 2%대에 머물렀다. 반면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해 KBS에 위기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가 상승세를 타며 명가 부활 가능성을 보였다. ‘피도 눈물도 없이’가 최고 시청률 7.9%를 기록하며 종영한 가운데 후속작 ‘스캔들’도 6~7%대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녀와 순정남’은 전작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부진을 딛고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했다.
여기에 힘을 보탤 작품이 하나 더 편성됐다. 일본의 거장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은 ‘완벽한 가족’이 오는 8월 KBS에 편성된 것.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KBS는 ‘완벽한 가족’을 오는 8월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완벽한 가족’(연출 유키사다 이사오, 제작 빅토리 콘텐츠)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한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미스터리 드라마. 탄탄한 서사와 독창적인 스토리, 캐릭터들 간의 관계성까지 다채롭게 풀어낼 예정이며, 젊은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형식의 가족 드라마로 종잡을 수 없는 반전까지 선사한다.
일본의 거장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한국 드라마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1998년 영화 ‘오픈 하우스’로 데뷔한 유키사아 이사오 감독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봄의 눈’, ‘머나먼 하늘로 사라진’, ‘퍼레이드’, ‘그 남자가 아내에게’, ‘카멜리아’, ‘원탁의 가족’, ‘내일까지 5분전’, ‘뷰티풀’, ‘리버스 엣지’, ‘잇촌 스칸’, ‘극장’,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 꿈을 꾼다’, ‘리볼버 릴리’ 등을 연출했다.
탁월한 감성 연출과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으로 정평이 난 유키사다 이사오는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제26회 호우치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제11회 일본국제비평가 대상 감독상, 제14회 닛칸스포츠영화대상 감독상, 제25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FIPRESCI상:파노라마 등을 수상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연출과 화려한 배우 라인업의 앙상블이 ‘완벽한 가족’을 더 완벽하게 만든다. 배우 김병철과 윤세아는 ‘SKY 캐슬’ 이후 다시 한번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김영대, 박주현, 최예빈, 이시우 등 젊은 세대들에게 깊게 각인되어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호흡을 맞춘다.
‘완벽한 가족’ 제작진은 “‘완벽한 가족’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라며 “감독, 배우, 스태프들이 완벽한 호흡과 시너지를 자랑하며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많은 관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완벽한 가족’은 오는 8월 KBS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